1학년 8반

1학년 8반 친구들은..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이며,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밝은 8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이재운
  • 학생수 : 남 13명 / 여 15명

9월 둘째주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

이름 이재운 등록일 17.09.07 조회수 21

남쪽 땅에 가서 강물을 끌어온들

 

 장자는 집이 아주 가난했다. 언젠가 집에 곡식이 떨어져 먹을 것이 없자, 감하후라는 사람을 찾아가 부탁했다.
 “먹을 것이 없으니, 곡식을 조금만 빌려주십시오.”
 감하후는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내가 머지않아 백성들에게 세금을 거둬들일 텐데, 그 때 선생께 3백냥쯤 빌려드리지요. 그만하면 되겠습니까?”
 이 말에 장자는 불끈 성이 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어제 이리로 오는데, 마른 땅 위에서 붕어 한 마리가 팔딱이며 나를 부르더군요. 내가 붕어에게 물었습니다.

‘붕어야, 무슨 일로 그러느냐?’

그랬더니 붕어가 대답하기를,

‘나는 본디 동해 바다에 사는데 잘못하여 이곳으로 나왔습니다. 물이 없어 곧 죽을 것 같으니, 당신이 물을 조금만 준다면 나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대답했습니다.

‘좋다. 내가 지금 남쪽 땅으로 가는 길인데, 그 곳에 가서 강물을 떠다가 돌아오는 길에 너에게 주겠다. 그럼 되겠느냐?’

그랬더니 붕어는 벌컥 화를 내며

‘나는 지금 당장 한 그릇의 물이 필요하오. 당신이 남쪽 땅에 가서 강물을 끌어온들, 내가 이미 죽은 뒤에야 무슨 소용이 있겠소!’ 하더군요.”
 이 말을 듣고 감하후는 그만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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