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생명과학분야를 비롯해 많은 과학기술분야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농·의약품 및 기타 화학물질 등 많은 신 물질에 대한 연구개발이 앞 다투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이러한 물질들의 약효검증이나 안정성 평가 등 비임상시험의 중요성이 급격히 요구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생명과학분야의 발전에 부합하여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살아있는 시약이라 불리는 동물실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들이 인간의 무지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희생되어 온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심각하게 제기 되기 시작한 것은 100여년 남짓으로 인간의 눈부신 과학 발전과 더불어서 입니다. 지금까지 동물실험은 신약의 효능과 독성 등 안전성을 평가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법을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동물실험은 간단한 채혈 검사는 물론이고, 뇌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까지 다양합니다. 심지어 쥐, 토끼, 개를 비롯해 원숭이 등의 영장류도 실험대상입니다. 그러나 영장류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동물입니다.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인 제인구달은 동물도 인간과 같이 고통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인간과 똑같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동물들을 인간의 욕망을 위해 실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실험동물 문제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윤리적인 측면입니다. 먼저, 동물들은 인간과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생명을 가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엄청난 고통, 비참함, 죽음을 실험대에서 겪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제대로 마취되었는지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행해지는 수술과 실험,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의 수술과 실험, 온갖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약물의 사용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물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의 수많은 곳에서 수십만 마리씩 고통 받으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지각하는 사람들이 그 참혹한 실상들을 제대로 알아 개선하려고 해도 국가나 군, 회사, 연구소의 이름으로 언제나 실상은 가려지고 정보는 차단되어 무분별하게 동물실험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 실험은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 권리는 무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동물보호법은, 명시되어 있는 기본 정신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고, 법 또한 미흡한 점이 많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엔 동물의 입장을 대변하는 제대로 된 법률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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