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1학년 4반 학생들은 일기쓰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아직 맞춤법이나 읽기도 매끄럽지 않은 아이들이 있어 조금 어려운 도전이기는 하지만, 일기를 쓰다보면 자연스레 국어실력도 늘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이 일기를 쓰는 것은 사실 부모님에게는 매우 부담이지요.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일기쓰는 것 시키다가 애들 혼내고...^^속터지고...ㅠㅠ
그래서 일기쓰기 지도를 학교에서 하고 있습니다. 국어 8단원과 연계하여 방학 전까지 일기쓰기를 익힌 후 방학때의 생활을 일기로 써보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부모님들께서 아이들 일기를 어떻게 쓰라고 할지 막막하실것 같아 몇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날씨를 구체적이고 창의적으로 쓰게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더움'이 아니라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날씨'와 같이 표현하고자 합니다. 부모님들도 학생들이 날씨를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2. 일기를 쓰다보면 그날 '한 일'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일'만 쓰는 것 보다는 한가지 주제에 맞게 '한 일', '들은 일', '생각한 일', '느낀 일' 등이 골고루 들어가게 씁니다.
3. '한 일'을 쓸 때에도 단순하게 '부모님께 혼났다'라는 사실을 전하기 보다는 '저녁시간에 밥을먹는데 부모님 몰래 콩을 골라내다가 엄청나게 혼났다' 등의 구체적으로 쓰도록 합니다.
4. 느낌이나 생각을 쓸 때에도 '좋았다', '기뻤다', '맛있었다' 등의 단순한 느낌 전달보다는 흉내내는 말, 구체적인 예를 사용하면 훨씬 전달력이 있습니다. '알록달록 한 색깔이 너무 고와서, 마음이 행복해졌다.' 등...
5.들은대로 써보는 연습은 일기쓰기 실력을 쑥쑥 자라게 합니다. 부모님에게 혼났다 라고 쓰는 것보다는...숙제를 안하고 TV를 보고 있는데 "너! 숙제는 하고 티비보는거니? 학원가방은 아무데나 던져놓고! 빨리 숙제 안해? 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째려 보셨다. 라고 대화글을 그대로 전해보면 좀더 실감이 납니다.
6.일기글은 독자가 본인입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니므로 진솔하게 쓰는것이 최고이지요. 거짓말을 쓰거나, 칭찬받은 일만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일기쓰기를 글쓰기 지도의 과정중에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의미는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자신의 하루와 삶을 성찰 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답니다.
6 맞춤법과 뜨어쓰기 등의 형식에 너무 얽메이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그런것들은 국어시간에 충분히 하고 있어요. 이유는 형식에 얽메이다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내면의 목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은 연습중이라 빨간펜을 집었지만, 실제 쓰기 시작하면 부모님께서는 살짝 외면해 주세요.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소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아이, 맞춤법등이 원활하지 않는 아이,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확실히 어려워합니다.
책 읽기 만큼 아이들 글쓰기에 도움되는 것이 없습니다. 10년 후의 보험든다고 생각하시고 독서에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겠습니다. 다음은 일기쓰기 과정입니다. 기계적인 글쓰기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틀은 필요할것 같아서 계획세워 국어시간에 하고자 합니다. 1. 날씨 풀어쓰기(구체적으로, 재미있게---수영장에 풍덩 빠지고 싶을 만큼 더운날) 2. 물건 만지며 오감살려 10가지 쓰기(예를 들어 방울 토마토-색깔, 맛, 촉감 등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3. 오늘 한일 쓰기 4. 오늘 한일 구체적으로 쓰기 5. 한일 5가지 구체적으로 쓰기에 느낌 덧붙여 쓰기 6. 기억에 남는 일 1가지와 생각 느낌 5가지 적기(마인드 맵처럼) 7. 들은 일 쓰기(대화글 형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