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장

2020년 3월 9일 월요일[선생님은 진천에서~~]

요즘 너희들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궁금하구나.

 

선생님도, 너희들도 부모님도 이런적은 아마 처음이라서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일거야 아마...

 

그렇지만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 처럼,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는 교실과 운동장에서

함께 웃고 있을 날이 찾아 오겠지? 하루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구나.

 

그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선생님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보도록 할게.

 

선생님 이름은 임현동이고, 이름에서 짐작되듯 남자야. 여자선생님들을 기다렸던 친구들도 있을테고

아버지 같은 선생님을 기대했던 친구들도 있겠지만 선생님은 둘다 아닌 것 같아.

 

여자 선생님으로 변하는 것은 음...아마 불가능할 것 같고.

아버지 같은 선생님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곧 가능할 것도 같아. 

 

진천에서 태어나, 너희도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천 성당 맞은편 '궁전빌라', 금수정 사우나 뒷편의 '신양 아파트', 화랑공원 앞의 '주공 아파트' 에서

살면서 지금 너희가 지내고 있는 공간들에 먼저 추억을 가지고 있지.

그래서 우리 반 친구들이 과연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걸어오는지,자전거를 타고 오는지, 차를 타고 오는지) 누구와 함께 오는지, 학교가 끝난 뒤엔 어디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지 너무도 궁금하단다.

 

시간이 제법 흘러 변한 것이 더 많겠지만, 많은 것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구나.

 

내일은 선생님이 6학년 때 썼던 일기를 찾아보고 올리도록 해볼게.

모두 이 시간도 소중히 보내길 바라고, 외출이 필요하다면 (구하기 힘든...)마스크 꼭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