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3반

학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20학년도 6학년 3반을 한 해 동안 맡게 된 담임교사 방수연입니다.

학부모님의 소중한 아들딸들과 한 해 동안 생활하게 되었기에 이렇게 지면으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라며 한 해 동안 6학년 3반 아이들과 중점적으로 해 보려고 하는 것 3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자존감 높이기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가정에서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다양하게 표현해 주셔야 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따뜻한 포옹 등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우리 부모님은 날 정말 많이 사랑하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온전히 사랑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는 다소 표현에 어색해서 자칫 애정을 표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은 표현해야 상대도 느끼는 법입니다. 용기 내어 표현해 주십시오. 그러면 아이들은 느낍니다.

변화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껏 그렇게 안 해 봤다고, 어색하다고 혹은 하는데 아이가 잘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이러한 생각은 내려놓으시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해 주십시오. 사랑 받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사랑과 존중으로 대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담임교사 혼자서 해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학교에서 받은 존중의 의미를 가정에서도 연계하여 부모님들께서 지도해 주시면 그 효과는 어마어마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다시 부모님들께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자존감 높이기를 1년간 꾸준히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항이니 내 아이의 자존감 높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둘째, 열린 마음으로 다양하게 생각화기입니다. 선입견이나 편견 등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혹은 덜 사로잡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토의해 보는 시간을 수시로 가져보고자 합니다. 주변에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우리가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없는지 고민해 보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보는 활동을 자주 가져서 사유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옆의 사람들에게 대하다보면 세 번째에 강조하게 될 공동체 의식 심어주기가 자연스레 연계도 되겠습니다.

셋째, 공동체 의식 심어주기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소속감이나 협동심을 키워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고자 함입니다. 그래서 우리 6학년 3반의 급훈도 ‘서로 보듬고 어루만져주는 어린이’라고 지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교육은 결코 교사 혼자만의 힘이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학교간의 상호 긴밀한 관계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믿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편지든, 메모든 형식에 구애하지 않고 아이들의 알림장에 간단한 메모라도 괜찮으며 직접 대면하며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에라도 예전의 부모님들께서 떠올리시던 아동상담이 아니고 편히 차 한 잔 나눈다 생각하시고 학교에 오시는 발걸음이 매우 가벼우시길 바랍니다. 절 만나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리고 저는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현장체험학습 때 김밥도 싸지 말아주시고 상담 시에도 커피나 피로회복제 등 절대 아무것도 받지 않으니 부모님께서 드실 물만 가져와 주십시오. 담임교사를 믿어주시는 마음이면 충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1년이 평온하고 아이들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담임교사가 될 것입니다. 격어보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항상 행복하시고 화목한 가정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0년 3월 2일

진천삼수초등학교 6학년 3반 담임 방수연 올림

▶ 상담 필요시 오후 3시에서 4시 10분 사이에 연락주시거나, 교무실에 메시지 남겨놓으시면 학교전화로 연락드리겠습니다.(교무실 ☎: 532-1162)

▶ ‘교외체험학습’이나 지각, 결석의 경우에는 사전에 교무실로 연락주십시오. 교외체험학습 신청은 1주일 전까지 하셔 야 합니다.(학교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서식 다운받으셔서 작성하여 보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