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3반

2학년 3반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2학년 3반 담임 정의석 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2학년 3반 담임으로서 지켜나가게 될 저의 교육관과 기본적인 교육활동에 대해 몇 가지만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교육은 전인적 인간을 양성함과 동시에 아이들 개개인이 지닌 다양한 능력을 키워 주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앞으로 1년간 2학년 3반 학급을 경영함에 있어 몇 가지 원칙들을 지켜 나가려 합니다.

첫째, 기본 생활 습관의 형성입니다.

자기 주변 정리 정돈과 같은 사사로운 작은 일부터 크게는 질서의식과 예의범절을 생활화하는 올바른 어린이로 키워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이고 바른 생활 습관 형성은 단지 학교 교사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합니다. 가정에서도 자기 방 청소, 책가방 정리, 잠자리 정돈과 같은 아이들이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도록 지도 부탁드립니다.

둘째, 민주적인 학급 운영입니다.

담임이라고 해서 독단적으로 학급 내의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여 아이들이 주인인 학급을 만들고자 합니다.

셋째, 더불어 사는 학급입니다.

경쟁 위주의 산업 사회와 핵가족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면이 많습니다. 학급이라는 공동체에서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따듯한 인간미를 지닌 사람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학부형님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것입니다.

넷째, 스스로 반성할 줄 알며 떳떳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

교사가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반성할 줄 알며, 옳은 일은 옳다 하고, 그른 일은 그르다 할 수 있는 바르고 떳떳한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창의적인 인간의 육성입니다.

창의적인 인간이란 주변사상에 대해 기존의 사고틀을 벗어나 독특한 생각과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창의적인 인간은 21c가 지향하는 교육의 최대 목표이기도 합니다. 책상머리에만 앉아서 창조성을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이든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손수 체험할 수 있을 때만이 창의성은 발휘됩니다. 아이들은 지금 백지와도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만이 21C의 경쟁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책을 통한 공부보다는 실습과 활동위주의 수업방식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

여섯째, 건강한 어린이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뛰어 놀기보다는 대부분 컴퓨터에 매달려 있거나 학원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는 한 참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곱째, 일기 쓰기를 통한 생활지도와 글쓰기 지도입니다.

일기 쓰기는 아이의 생활지도는 물론 글쓰기 지도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무의미한 문구를 반복하는 일기 쓰기를 지양하기 위하여 일주일 단위로 자기 계획을 세워 주제에 맞는 일기를 써오도록 할 생각입니다.

끝으로 학부모님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처 아이들의 개성과 어려움을 파악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 대해 제가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나 의논하실 일이 있으시면 서슴없이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는 정규 수업시간(09:00) 이전 또는 이후(13:40)에 또는 문자메시지나 아이 편에 편지를 보내주셔도 좋겠습니다. SNS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 모두 밝고 명랑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의 생생하고 초롱한 눈망울을 바라보면서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날들 보내시며 내내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학교전화 : 043-532-1162

담임핸드폰 : 010-8844-5060

2020. 3. 9.

2학년 3반 담임 정 의 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