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기린반

요새 바깥에서 놀기 딱 좋은 날이에요

조를 정한다음 조별로 달리기를 하고

물 마시고 조금 쉰 다음 모래놀이를 했어요

즐겁게 놀이하다 태량이가 "선생님, 여기 커다란 발자국이에요 곰이 지나갔나봐요

괴물일지도 몰라요 무서워요" 하면서 달려왔어요

무섭다면서도 얼굴에 가득한 웃음이 놀이에 푹 빠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서로 자기 발을 곰 발바닥(?)에 대보면서

나보다 커, 너보다 커 이야기나누었어요 

요새 일곱 살이 된 우리 반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도 이야기의 구성이 탄탄해진 거 같아요

서로 역할을 나누어 정하고 협동도 하고요

모래놀이를 할 때도 땅을 파는 사람, 흙을 옮겨주는 사람, 덜어주는 사람 등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먼저 나누는 모습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