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도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겨울 - 손관수 -
눈이 오는 겨울무얼 만들까
솜옷을 만들까솜이불을 만들까
썰매를 탈까눈싸움을 할까
어느새 봄이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