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알이 콩깍지 속에서 단단하게 여물어 가듯, 
안전하고 따뜻한 2학년 2반♡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4명 / 여 10명

2017년 4월 26일 수요일 - 말놀이를 했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7.04.26 조회수 40
첨부파일
1.안내장2장 : 5월식단표, 재량휴업일안내(5/4)
 - 안내장이 2장 나갔습니다. 5월 식단표를 보시고 알레르기 식품이 없는지 확인해주세요^^
 - 5월 4일은 재량휴업일입니다. 당일에 등교를 원하는 가정에서는 오전에 새터도서관이 열리니 그곳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2.볼거리 조심하기
 - 요즘 볼거리가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조심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혹시 볼거리에 걸리면 등교를 하지 않으며 의사소견서를 제출하시면 출석이 인정됩니다. 

3.받아쓰기5급은 다다음주수요일(5월10일)에 칩니다.
 - 받아쓰기 5급은 오늘 아이들과 학급회의를 한 결과 5월 10일, 다다음주 수요일에 칩니다. 
 제가 매년 받아쓰기를 목요일 1교시에 치다 보니, 아이들에게 알림장에 목요일 5월 11일이라고 썼는데
 마칠 때 아이들이 그날은 현장체험학습날이고 받아쓰기는 수요일이라고 알려주어서
 학급홈페이지에는 제대로 쓰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 저보다 훨씬 나은 아이들입니다. (^^;)

4.사람,길,차,미세먼지,감기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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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어 말놀이를 했어요. 
나물노래도 부르고, 끝말잇기, 첫말잇기, 말꼬리잇기를 했습니다.
모둠끼리 하도록 했는데 정말 열심히 잘 하더라구요.
저는.... 모둠이 없어서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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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셈과 뺄셈도 시작했습니다. 
아주 긴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덧셈과 뺄셈, 이 부분에서 놓치게 되면 앞으로 수학을 싫어하고 수.포.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가르쳐 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학 못 하는 콩순이'가 등장해서,
아주 쉽게 수를 가르고 모아서 덧셈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자투리시간이 5분 정도 남았길래 '아무거나 질문하기'를 했는데
아이들이 모두 콩순이에 대해서만 질문을 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고 우리 콩순이가 참 아이들에게 많은 역할을 하는 구나 고마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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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반성하는 반성일기를 좀 써보려고 해요. 

제가 혼을 낼 때는 좀 무섭습니다.
목소리도 크고, 일부러 혼을 내거나 잘못을 했을 때는 단호하게 말을 하려고 합니다.
길게 이야기를 할 때는 차분한 목소리로 하는데
위험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유라야! 최유라야!" 이런식으로 단호하고 무서운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거나, 
"안돼." "폭력은 안돼." 이런 식으로 짧지만 강하게 얘기를 하려 합니다.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안전을 위헙하는 것 들에 대해서 확실한 각인을 시키기 위해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모둠활동을 하는데 (위의 국어 시간. 모둠활동시에 저는 모둠 순시를 합니다.)
한 친구가 잘못하니 꼭 제 말투 그대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친구가 책상을 잘 안 돌렸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아!" 하고 말하더라구요.

오후 내내 참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 25명을 이끌고 가다 보면 큰 소리를 많이 내게 되고, 특히 운동장에서 큰 소리를 많이 내게 되었는데,
사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교육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아이들은 나쁜 것을 더 먼저 배운다고, 꼭 제 목소리를 흉내내는 모습에
스스로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 교육적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큰 소리를 낸 적이 없는지 고민하게 되고,
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는 최대한 차분하고 따뜻하게 말을 해야겠다 다짐을 했지요. 

더 나아가 알림장을 쓰며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는 최대한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고 큰 소리를 안 내려고 노력해보겠다고 공언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이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빛이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혼을 안 낼 수는 없겠지만, 허락하는 한은 최대한 대화와 따뜻함으로 이야기하도록 노력해보려구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 왈 "선생님... 그게 더 무서워요..그냥 크게 말하셔도 돼요.." 
다 같이 크게 웃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놀이와 공부, 단호함과 다정함, 교육과 훈육, ...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듯 고민이 많이 됩니다. 
어쨌든 그 모든 것의 목적이 아이들이 잘 성장하도록 하는 것! 임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도 많이 배우고 반성하고 노력을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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