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5반

1학년 5반 학부모님, 안녕하셨지요?

수학 교과서 진도가 끝나고 요즘 아이들이 단원평가 형식으로 하루에 20문제씩 풀고 있습니다.

제가 채점하여 아이들과 함께 풀이한 후 가정으로 보내드리고, 부모님들께 한 번 더 복습 및 확인을 부탁드리고 있는데요,

의아해 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실 듯 하여 글을 남깁니다.

채점한 내용을 보시면 분명 정답이 맞는데도 별표로 표시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제가 채점을 잘못했거나 정답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정답을 쓰는 방법에 있어 잘못된 점이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객관식 문제에서 1번.23  이 정답인 경우 괄호 속에 ( 1 ) 이라고 적지않고 23 이라고 적은 경우라던가, (    )속에 아무런 정답 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 주관식 문제에서 답을 써야할 곳에 쓰지 않고 엉뚱한 곳에 썼다던가 괄호속에 들어갈 말만 적으라고 했는데 앞 뒤 내용까지 모두 반복해서 적었다던가 하는 경우 시험지를 처음 채점했던 날 빼고는 모두 오답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정답란에 정답을 적지 않아도 이 아이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이 문제를 맞게 풀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채점을 하는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단원 평가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치르는 정말 '시험치는 형태'의 문제들입니다. 

요즘은 평가가 간소화 되는 추세이지만, 1학년이 끝나가고 2학년에 곧 올라갈 이 시점에서 전혀 이러한 문제들을 다뤄보지 않고, 혹은 이러한 문제를 푸는 방법을 모른 채로 올라갈 수는 없기에

수학 학습 내용의 학습도 평가의 목적입니다만,

이러한 형태의 문제는 어떻게 답을 써야하고 시험지에서 주로 사용되는 어휘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문제에서 어떤 식으로 정답을 요구하는지, 문제는 어떻게 문제를 꼬아서 내는지.. 등에 대한 학습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저 나름대로의 이유로

아직 1학년 밖에 안된 아이들의 시험지를 엄격하게 채점하고 있으니

부모님들께서 이를 헤아려주시고,

가정에서 지도해 주실 때 이러한 점도 함께 지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수업시간에 풀이할 때도 무한 반복하고 있지만 혹시 놓치는 아이들이 있을까 내심 염려됩니다.)

덧붙여 오해도 없으시기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늘 1학년 5반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정성껏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2학기에 준비물 준비 때문에 힘드셨을 부모님 많으셨을텐데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여름방학이 길었던 관계로 조금 짧습니다만,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요, 항상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