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오늘은 학교에서 도보로 10분 떨어진 논으로 모내기를 하러 갔습니다.

하루전 거머리에 물릴 수도 있다고 스타킹을 비롯해 샌들, 여벌 옷들을 준비하라고 했더니

오늘 우리반 친구들은 흡사 바캉스를 떠나는 아이들 같이 왔더라구요.

다들 종알종알거리며, 옷 얘기, 준비물 준비한 얘기 등 쉼없이 재잘거렸답니다.

윗 학년이 다 한 후 논에 들어가려니 막상 겁이 났는지 기범이는

  "선생님, 안 하면 안되요?'

  하고, 유민이도

  "물 차가운데"

  하더니, 모내기를 조금밖에 못했다고 오히려 아쉬워 했답니다.

  자! 그럼, 우리반 친구들의 모내기 사진을 함께 볼까요?

 참, 얘들아, 그리고 정말 고마운 것이 있어.

  모내기 후 옷에서 흙이 정말 많이 떨어져서 교실이 엉망이었는데, 선생님이 말도 안했는데 교실을 깨끗이 정리했더라.

  '배려'를 생활화하는 우리 반 친구들 정말 최고야!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