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번에 ‘동백꽃’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김유정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봄·봄’ 이라는 단편 소설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는 청년 ‘나’는 미래의 신부 ‘점순’이 다 자라면 결혼을 시켜 주겠다는 장인님의 약속을 받고 데릴사위로 3년을 훨씬 넘게 일을 하다가, 친구 뭉테가 장인님이 ‘나’를 결혼을 핑계 대고 머슴처럼 부려 먹으려고 하는 속셈을 알려 줘서 ‘나’는 농사일이 바쁠 때 일하지 않는 것을 무기 삼아 장인어른에게 결혼을 시켜 달라고 요구를 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가 무척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언제 결혼할 지도 모르고 계속 일하고 잇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안쓰러움을 느꼈다. 또 배운 교훈이 있다면, 누군가와 계약을 할 때에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인님과의 계약처럼 특정한 조건을 걸지 않고 계약을 한다고 한다면, ‘나’처럼 고생을 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 같다.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니 친구들도 한 번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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