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반

<우리반 3대 약속>

1. 존중! 서로서로 도와줘요

2. 협동! 힘을 합쳐 해결해요

3. 사랑! 학교폭력 없는 반을 만들어요


께 지키며 즐겁고 행복한 우리반을 만듭시다^^!

큰(大)마음으로 서로 인정하고 언제나 배려하는 대인배 4학년 2반
  • 선생님 : 이광원
  • 학생수 : 남 9명 / 여 14명

개똥 브라더스

이름 김지우 등록일 17.02.02 조회수 8
일은 개똥 집게에서 시작되었다. 숀이 모기에 물린 앙상한 정강이를 긁적이며 개똥을 벼룩시장에서 단돈 1달러에 주고 샀다고 자랑하였다. 샛노란 치즈 맛 과자를 입에 달고 사는 탓에 숀의 손톱은 늘 노르스름했다. 숀이 개똥 집게의 손잡이를 꽉 쥐었다가 놓자 집게 끝에 달린 덮개가 열렸다 닫혔다. 숀이 나를 쳐다보며 끝내주지?라고 말하였다. 나는 마시던 산딸기 슬러시를 후루룩 다 들이키고 나서야 숀이 들고 있는 물건으로 눈길을 돌렸다. 학교 가는 길에 여기저기 널린 탄산음료 깡통을 주워서 돈으로 바꿔 산딸기 슬러시를 사 먹는 게 내 일과였다. 우선 학교가는 길에 깡통을 주워 가방에 잔뜩 쑤셔 넣는다. 그런다음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처 주유소로 달려가 깡통을 돈으로 바꾸는 것이다. 주운 깡통으로 산딸기 슬러시를 사 먹는 건 좋았다. 하지만 가방이랑 그 안에 든 숙제장마저 깡통에서 새어 나온 음료 때문에 항상 끈적끈적했다. 6학년짜리의 숙제장이 끈적거린다는건 꽤 심각한 일이다. 선생님이 지저분한 내 숙제장을 만진다면, 아마 곧바로 손을 깨끗이 씻을 거다. 그러고는 나를 전염병 걸린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내 책상 위에 소독약을 잔뜩 뿌리고 박박 닦아 낼 거다. 나는 그 생각을 하니 기분이 뾰루퉁해졌다. 나는 숀처럼 지저분한 개똥을 용기있게 만지지 못할것이다. 깨끗한것은 좋은데 너무 깨끗한건 건강에서 나쁠 것이다. 나는 적당히 깨끗하고 지저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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