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4반

* 꿈을 키우며 함께 하는 우리들 *
  • 선생님 : 신희경
  • 학생수 : 남 14명 / 여 13명

아르테미스의 슬픈 사랑

이름 등록일 17.02.06 조회수 9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으로 밤만 되면 차갑고 밝은 빛을 내고 다녔습니다.하지만 아르테미스는 여신이면서 남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습니다.순결을 중요하게 여기며 남자들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또한 신들에게 업신여기거나 신의 비밀을 알게 된 자들에게는 망설이지 않고 가혹한 벌을 내렸습니다.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알페이오스에게 창피를 주는가 하면,자신이 목욕하는 것을 본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만들었습니다.하지만 아르테미스 여신이 남자를 언제나 싫어한 것은 아닙니다.아르테미스는 엔디미온이라는 영원히 잠에 빠진 양치기를 좋아했습니다.아르테미스는 그를 보자마자 마음을 빼았겼습니다.아르테미스는 맹수들이 그를 공격하지 않도록 늘 지켜주었습니다.하지만 그는 영원한 잠에 빠져 있어서 사랑에 응할 수 없었습니다.어느날,아르테미스가 사냥을 나갔습니다.날씬한 노루가 눈앞으로 지나갔습니다.아르테미스는 바람처럼 노루 뒤를 쫓았습니다.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노루를 비껴갔습니다.노루가 놀라자 아르테미스는 또 하나의 화살을 쏘았습니다.날아간 화살이 슝 하며 노루앞 땅에 꽃히자 노루는 나아가지 못 하고 멈칫했습니다.그때 어디선가 올가미가 날아오더니 노루의 네 발을 꽁꽁 묶었습니다.노루는 옴짝달싹 못하며 그대로 쓰러졌습니다.아르테미스가 노루에게 다가가는데,어떤 남자도 다가왔습니다.바로 올가미를 던진 사내였습니다.그는 오리온이었습니다.사람들은 물론 숲 속의 님프들 사이에서도 오리온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아르테미스는 남자에게 관심이 없어 오리온을 몰랐습니다.그렇지만 아르테미스 역시 처음 보는 오리온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어쩜 이렇게 사냥 실력도 뛰어나고 잘생기기까지.이런 남자

  는 처음이야.'

아르테미스가 숲 속에서 지낼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리온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둘은 가까워져서 점점 오리온을 찾게 되었습니다.오리온도 마찬가지였습니다.게다가 무엇이든 쏘아 맞히는 활 솜씨는 오리온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게 남들이 다 한다는 사랑이란 것인가?'

아르테미스는 기분이 이상해진 것을 느꼈습니다.이렇게둘은 이제 들판과 숲 속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냥을 했습니다.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졌습니다.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의 피로를 풀어 주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은빛 구두를 신고 드레스를 휘날리며 사뿐사뿐 춤을 추었습니다.오리온은 그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습니다.이 소문은 올림퍼스까지 전해졌습니다.올림퍼스의 신들은 남자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아르테미스가 오리온을 좋아한다니 놀랐습니다.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 아폴론도 이 소식을 듣고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아폴론은 이를 으드득으드득 갈았습니다.

 "오리온 이 녀석......"

오리온이 한때 다른 여인을 사랑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오리온이 메로페 공주와 결혼하는 것을 왕이 승낙하지 않자,억지로 공주를 차지하려 했습니다.화가 난 오이노피온 왕은 오리온을 술을 취하게 한뒤 두 눈을 칼로 찔렀습니다.

그 뒤로 앞을 못 보고 방황하던 것을 아폴론이 가엾게 여겨,다시 볼 수 있게 해준 것 입니다.아폴론은 오리온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습니다.얼마 뒤,아르테미스가 나타났습니다.아폴론은 꾀를 썼습니다.그러고는 아르테미스를 바닷가로 불렀습니다.아폴론이 아르테미스에게 바닷가에 보글보글거리는 거품이 작은데 네가 저 거품을 화살로 정확하게 맞히면 활을 잘 쏘는 것 으로 인정 해 준다고 했습니다.그런데 그 거품은 오리온과 아까 아폴론이 보낸 가재와 싸우고 있는 동안 거품이 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아까 가재를 보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아르테미스는 거품이 왜 거품이 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자존심 때문 아폴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르테미스는 화살집에서 가장 튼튼한 화살을 골라 거품에 쐈습니다.그 거품 정중앙에 꽃혔습니다.아르테미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갔습니다.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오리온의 가슴 정중앙에 아르테미스가 쏜 화살이 꽃혀있었습니다.

 "으아악!오리온!"

아르테미스는 털썩 주저앉았어요.보다 못한 님프들은 제우스에게 달려갔습니다.아르테미스는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오리온을 살려 달라고 애원했어요.하지만 제우스는 사람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다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거절했습니다.그 대가로 오리온을 언제나 볼 수 있도록 밤하늘의 별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제우스는 바로 오리온을 별로 만들어 주었습니다.아르테미스는 오리온 별을 보며 흐르는눈무를 닦았습니다.

그 후,아르테미스는 오리온 별이 홀로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그래서 오리온이 키우던 사냥개들을 오리온 곁에 올려놓아 오리온을 따르도록 해 주었습니다.아르테미스는 사랑하는 오리온이 보고 싶을 때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훔치곤 했답니다.

말 그대로 아르테미스와 오리온의 사랑은 정말 슬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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