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현재 주로 아프리카 및 인도 남부에 서식하는 동물로, 용맹성과 민첩성 등으로 오래 전부터 인간 주위에 존재하면서 신성(토템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중국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서기 133년 후한(後漢) 때에, 서역(西域)의 국왕으로부터 사자를 선물받았다는 기록이 《후한서(後漢書)》에 있다. 우리 나라에는 통일신라시대 최치원(崔致遠)의 시구에 "사자가 멀리 사막을 건너 만리 길에 왔다."는 기록이《삼국사기(三國史記)》권32 〈잡지(雜誌)〉에 남아 있다. 그러나 최치원의 시구는 산 사자를 말한 것이 아니고, 털옷을 둘러쓰고 대가리를 흔들면서 꼬리를 휘두르는 사자놀이를 읊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오히려 사자놀이의 전래를 말한 것이다. 따라서 사자놀이는 서역에서 중국을 거쳐 신라에 다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삼국유사(三國遺事)》권1 〈기이(紀異)〉편과 《삼국사기》권44 이사부전(異斯夫傳)에 "이사부(異斯夫)가 512년(지증왕 13년)에 우산국(울릉도)을 공격하기 위해 허수아비 사자를 만들어 배에 싣고 가서 섬사람들을 위협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은 사자를 세상에서 제일 사납고 무서운 동물로 여기면서, 그 상징으로 싸움에서나 놀이에서도 사자탈을 많이 이용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밖에 가야국(伽倻國)이 망하면서, 가야금을 가지고 신라에 들어온 우륵(于勒)이 <사자기(獅子伎>를 창작하였다. 이 사자기는 곡조만이 아니고 놀이를 동반하는 것이었는데, 우륵이 자기의 예술을 후대에 전수할 때 노래와 춤으로 나누어 가르친 사실로 보아서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와 우리 실정에 맞게 변화된 이 놀이가, 다양한 모습으로 전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자놀이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전통놀이), 2002.,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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