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깨비깨비 2학년 2반 학급 홈페이지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도깨비처럼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모르는 2016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깨비 깨비 2학년 2반
  • 선생님 : 허민주
  • 학생수 : 남 14명 / 여 13명

희망이 다친 날

이름 서원일 등록일 16.04.07 조회수 64
첨부파일

오늘 점심을 먹으로 가는 길에 희망이를 보러 갔습니다. 아이들의 비명 소리. 누군가가 희망이 이파리를 거의 뜯어 놓았던 것입니다. 거의 울려고 하는 아이들. 토끼가 뜯어 먹을 줄 알고 토끼를 혼내주어야 한다고 하는 아이들.

은현이와 미경이는 급식을 받고도  거의 먹지 못하고 곧바로 희망이와 인내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밥 먹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할까?

행정실에 들러 화분과 PET병을 구해와 희망이와 인내를 교실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화분에 자갈과 모래, 흙을 준비해 오라고 했더니 2학년 올라와 가장 빛나는 눈으로 열정적으로 화분에 흙을 담아 왔습니다. 저는 그 사이 보도블럭을 들어내어 희망이와 인내를 들어 내었습니다.

아이들이 화분을 준비와서 정성껏 심은 뒤에 수돗가로 가서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교실로 오는데 서로 들고 오겠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 작은 화분을 서너명이 달려들어 함께 들고 조심조심 교실로 가지고 왔습니다.

5교시 끝날 즈음 아이들에게 포스트잇을 한 장씩 주고 아픈 희망이에게 그리고 교실로 함께 온  인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편지를 쓰자고 했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말고 쑥쑥 잘 자라렴' 이라고 쓴 어떤 친구의 글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이제 희망이 2탄이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행복한 하루입니다.

이전글 오늘 아이들 체격 검사를 했어요
다음글 체육활동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