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안녕하세요.

만수초 2학년 1반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 반은 꿈돌이 13명 꿈순이 14명이 오순도순 서로를 아끼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2학년 1반 친구들을 기대해 주세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어린이가 되자
  • 선생님 : 전선화
  • 학생수 : 남 13명 / 여 14명

2학년 1반 학부모님께

이름 전선화 등록일 20.01.08 조회수 65

1월에 보내드리는 학부모 통신

지난 해 3월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레임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20년 새 해가 일주일이나 지났네요. ^^ 새 해 인사가 늦었지만 모두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겨울 방학이라고 신나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기특하네요. 이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지난 1년의 시간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서운함과 아쉬움이 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고민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어려움도 있었을텐데 밝게 1년을 잘 지내준 아이들이 참으로 고맙고 기특할 따름이에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행복하고 보람된 나날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학부모님들께서 항상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뒤에서 돌보아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사함과 고마움을 일일이 찾아 뵙고 말씀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편지로 대신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은 아이들이 정말 즐겁고 신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교가 정말 오기 싫은 곳,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며 즐겁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생각했던 그런 교실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심어주었는지에 대해서 자신이 없어지네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노력하며 만들어 온 2학년 1반에서의 열 달은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추억으로 제 기억 속에 남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 마음속에도 그런 모습으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기억되기를 소망하구요.

2학년 1반 스물 일곱 명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착하고 바른 인성을 지닌 아이들이었구요. 공부 시간엔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이나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면서 참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항상 공부보다는 사람됨을 가르치고 싶었기에 이 넓은 세상에 자신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도움이 되는 삶을 살라고 자주 말해 주기도 했어요.

이제 두 달 있으면 제 품을 떠나 3학년이 될 아이들을 생각하니 몰라보게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더 아껴주고 사랑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슴 한 켠을 무겁게 합니다. 사람들은 지나고 나면 다 후회를 한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가봐요. 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스물 일곱 명의 천사들을 생각하며 그 천사들을 변함없는 애정으로 대하실 부모님들을 떠올려봅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키워주실 거라 믿어요. 그리고 어디에서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용기 있고 의지가 굳은 사람으로 길러주실 거라 믿구요. 앞으로 두 달 가까이 되는 방학 기간 동안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더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새 학년이 되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미리 챙겨 주세요.

지난 해 뒤에서 보이지 않게 힘이 되어 주셨던 학부모님들의 마음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여러 면에서 관심 기울여 주신 것 마음 깊숙이 간직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의 교육관을 믿고 끝까지 믿음 버리지 않아 주셨던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혹 그렇지 않은 분이 계셨다해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제 진심을 알아 주시고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 항상 아이들을 위해 현명한 판단 과 가르침을 주시리라 믿고 새 학년이 되어서도 아이들 담임 선생님과 잦은 상담하시고 대화 나누셔서 담임 선생님이 아이를 더욱 이해하실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사 혼자만이 교육을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여 무척이나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내내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202018

2학년 1

담임 전선화 드림

 

이전글 개학 연기 알림 3.9
다음글 2020년 1월 8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