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천재들과 그 밖의 사람들.

이건 엄마의 말이다.

천재들 중에는 오빠가 있다. 그 밖에 사람들에는 내가 있다.

엄마가 딱히 그렇게 말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난 알고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정말이다

내 이름은 롤라, 축구를 좋아하는 열 살 소녀다.

축구 경기를 뛸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공을 몰고 가는 선수를

수비해서 우리 골데 근처에 못 가게 막은 다음, 적절한 때에

몸을 날려 공을 빼앗고, 일어나서 잽싸게 공을 몰고 뛰어가다가

우리 편 공격수에게 공을 패스하거나, 아니면 직접 장거리 슛을 날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