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생일초대

            글:김민화, 그림: 안산정

해용이는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왔다. 작년 생일에는 집안 행사가

겹쳐 가족과 미역국을 끓여 먹고

끝냈지마 올해에는 친구들을 초대

해서 잔치를 열기로 하였기 때문이

다. 모두 일곱 명의 친구를 초대하

기로 엄마와 약속하였는데, 그중에는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았던 민지도 있었다. 혜용이는 밤새

생일 초대장을 만들었고 무슨 비밀공작을 펴듯 친구들을 따

로따로 불러내어 초대장을 주었다. 이제 마지막 한 장, 민지의 섯만 남았다.

혜용이이는 민지의 자리로 가서 조심스럽게 민지

를 불렀다.

"민지야!"

"왜?"

혜용이는 민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지만 괜한 부끄러움

이 밀려와 민지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그때 교실 뒤쪽에

우르르 몰려서 떠들어 장난을 치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 혜

용이는 그쪽을 바랴보며 초대장을 내밀었다.

"뭐야, 이건?"

"어,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