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학부모님들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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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손준용 | 등록일 | 19.01.23 | 조회수 | 24 |
안녕하세요. 학부모님들. 담임 손준용입니다. 먼저 지난 일년간 학교와 아이들에게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교통지도를 시작으로 도서바자회, 자모회, 공개수업 참여 등 각종 학교의 대내외적인 행사에 오셔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학부모님들 덕분에 2018년도 경산초 교육과정 운영은 원활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3월에 만난 것이 정말 어제 같은데 1년이 다 지나 6학년으로 올려 보낼때가 되었다는 것이 담임인 저로서도 매년 겪는 일이지만 빠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학년 부장을 맡아서 5학년 전체와 저희 1반을 운영하느라 알게 모르게 놓치고 실수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매일 매일 새롭게 찾아오는 일들을 해나가다 보니 지나친 것들을 모두 다시 바로잡지 못하면서 넘어가는 것들 투성이였던 것 같습니다. 글을 한참 쓰고보니 담임교사인 제가 반성문을 쓰는 것 같네요^^.. 제 미흡함과 부족함으로 불편함을 겪으신 학부모님이 계시다면 넓은 이해와 아량으로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마음으로 아이들 한명한명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게 느껴지셨다면 그것보다 기쁠 수 없겠지만 학부모님들이 판단하시기에 공정하지 못했더나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있다 하여도 이 역시 뒤늦은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최소한 이 아이들이 저와 함께 지내온 과정만큼은 누구보다 올바르게 생활했고 성장했다고 제가 감히 자신해 봅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당부의 말씀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제가 느끼는 학교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서 위태로움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저와 학부모님이 다니던 과거의 학교와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의 사회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나름의 진통을 겪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교사들이 학교에 남아 소임을 다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학부모님들의 신뢰와 성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4교시에 저희 반은 아니었지만 이번 2학기에 교생실습을 했던 교생선생님 한분이 학교를 다녀갔습니다. 제가 일이 바뻐 안부도 묻지 못하고 인사만 나눈 뒤에 교실로 돌아왔는데 아마도 아이들이 보고싶어서 두달이 지난 지금, 학교에 방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교생선생님도 일년 뒤에는 저와 함께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선배 교사로서 누군가가 저에게 학교 생활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저는 그때에도 자신있게 학부모의 신뢰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지난 6년간 학부모님들의 과분한 믿음과 신뢰를 받고 지내왔고 올해 한해도 역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비단 저희 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나아가 학부모님이 속해있는 모든 공동체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살아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꾸준히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가정에 평화와 축복이 깃들기를 저는 올해에도 교실에서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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