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인 암탉 잎싹은 식용 달걀을 낳는 난종용 암탉이다. 잎싹의 꿈은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낳는 것이다. 잎싹은 양계장에서 나가려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잎싹의 생각대로 비쩍 마른 잎싹은 구덩이에 버려졌다. 잎싹은 마당으로 갔다. 그러나 모두들 잎싹을 쫓아내기만 하였다. 잎싹은 들판으로 가서 수달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곳에서 나그네 청둥오리와 나그네의 짝 뽀얀 오리도 보았다. 어느 날 잎싹은 찔레덤불에서 알을 발견하고 자기가 품기 시작했다. 아기가 태어나자 잎싹은 초록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늪으로 가서 같이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늪의 이웃들도 초록이를 놀렸다. 닭이 오리 새끼를 길렀기 때문이다. 그래도 잎싹은 초록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계속 길렀다. 초록이가 크고,겨울이 되자 초록이는 청둥오리때를 따라 늪을 떠났다. 마지막에 혼자 남은 잎싹을 족제비가 잡아먹었다. 그러나 새끼를 기르겠다는 꿈을 이루고,이웃들의 놀림 속에서도 초록이를 기른 잎싹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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