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반

완전 소중 2반 ♥ 행복한 학급을 만들어 가요.

꿈을 가지고 성장하는 우리
  • 선생님 : 이혜진
  • 학생수 : 남 12명 / 여 16명

기행문 쓰기 선생님 예시문

이름 이혜진 등록일 16.09.20 조회수 21

여행이나 견학의 목적 - 대학원 힘든 공부를 마치고 쉬러 베트남으로 떠남.
장소1 - 다낭 바닷가 : 에메랄드 빛 한적한 바닷가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둥둥 떠다님. 해파리가 발에 들러붙어 발로 참. 사람이 없는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기분은 천국에 온 것만 같았음.
장소2 - 호이안 전통 야시장 :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느낌이 새로웠음. 더운데 카페에 에어컨이 없어서 조금 화가 남. 음식이 싸고 맛있었는데, 망고스틴 바가지 써서 울 뻔했음. 야경은 정말 최고.
장소3 - 분홍색 성당 : 사진이 무척 예쁘게 나와서 뜨거운 햇볕아래서 사진 100장 찍고 지침. 베트남은 참 예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전체적인 감상과 더 알고 싶은 점 : 물가도 싸고, 친절해서 또 가고 싶은 나라임. 더 알고 싶은 점은 다음 번엔 나트랑을 가고 싶으니, 그 곳에 대해 알아봐야겠음.



최고의 휴양지, 베트남 다낭을 다녀오다.

  3주간의 힘든 대학원 강의에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었다. 휴식이 필요해 대학원 동기 친구와 강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비행기로 몸을 실었다.
  4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베트남. 호텔에 가서 바로 짐을 풀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호텔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에메렐드 빛 바닷가에 몸을 담그니, 꼭 천국에 온 것만 같았다. 호텔에서 구명 조끼를 빌려 입으니 수영을 못하는 나도 몸이 둥둥 뜬다. 바다에 둥둥 떠서 하늘을 보니, 하늘과 바다색이 비슷한 것이 무척 아름다웠다. 둥둥 떠다니기를 수십분, 내 종아리에 뭔가 스친다. 눈을 흘끔 내려서 보니 해파리다. 징그러워서 발로 차버렸다. 많다... 많구나... 친구와 바닷가에서 바로 나와 호텔 수영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영을 하고 나니 배가 고파 한국에서 미리 점찍어 놓았던 프랑스식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베트남은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이동을 할 때는 무조건 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다. 물가가 싼 베트남인데도, 택시비는 꽤 비싼편이었다.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쉐프가 추천해준 버섯요리와, 파이, 푸아그라, 송아지 스테이크 2개, 음료를 시켰다. 무척 많은 양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에 배가 너무 불러서 남기고 온 스테이크 4조각이 눈에 아른거린다. 난생 처음 먹어본 푸아그라는 그저 그랬다. 다시는 안 먹을 음식일 것만 같다. 그래도 물가가 싸서, 배가 터질만큼 먹고도 금액이 많이 나오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첫날의 여정을 마치고,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내가 잠에 취해 늦잠을 자고 있을 동안 내 친구는 벌써 호텔 산책까지 마치고 돌아왔다. 친구와 함께 민낯으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호텔 수영장으로 풍덩! 어린이용 미끄럼틀이 있기에 창피함을 무릎쓰고 탔다. 마지막에 빠질 때 코에 물이 잔뜩 들어가서 매웠다. 오전은 내내 수영장과 바닷가를 오가면서 수영을 즐기고, 오후가 되어서야 나갈 준비를 마쳤다.
  다낭에서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갈 수 있다는 호이안 전통 야시장을 가기로 했다. 친구와 오늘을 위해서 함께 장만한 한복을 입고 호이안으로 출발했다. 전통 야시장 답게, 작은 가게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즐거웠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중간에 카페에 들어갔는데, 오.. 맙소사. 에어컨이 없다. 헥헥 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한참을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호이안의 야경은 정말 멋졌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느낌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호이안 강가의 풍경에 취해 나룻배를 타고, 강물에 소원초를 띄웠다. 강물에 흘러간 내 초가 정말로 내 소원을 들어줄까?
  호텔로 돌아가기 전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돌아다녔다. 바구니에 과일을 담고 흥정을 하는 상인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망고스틴이 있기에 손으로 가리켰더니, 바로 봉지에 망고스틴 10개를 담아준다. 거의 강매와 다름없이 산 망고스틴의 가격은 200000동. 우리 돈으로 만원 꼴이다. 엄청난 바가지에 친구와 한탄을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호텔로 돌아와 반쯤 울면서 망고스틴을 씹었다.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적이 있어서, 프랑스 문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다낭의 산 꼭대기에 세워진 테마파크 '바나힐' 역시 프랑스 사람들이 세운 것이다. 산 꼭대기에 위치한 만큼 케이블 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케이블 카를 타는 시간만 무려 20분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케이블 카를 타는 내내 무서움에 떨어야만 했다.
  바나힐은 나중에라도 꼭 가고 싶을 정도로 멋졌던 관광지이다. 프랑스식 건물과 여러 놀이 기구들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방방 뛰며 돌아다니게 만들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오락 기계도 즐기고, 놀이 기구도 탔다. 다음 번에 온다면 오전부터 와서 오랜 시간을 즐기고 싶다.
  다낭에 온다면 꼭 가봐야할 또 다른 관광지는 시내 중심부에 있는 분홍색 성당이다. 사진이 무척 예쁘게 나와 땡볕 아래서 수 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예쁜 사진을 얻고, 또 피부 화상도 얻었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하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잊지못할 기억을 준 곳이다.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이번에는 나트랑이라는 도시를 꼭 가보고 싶다. 대학원에 지친 몸과 마음에 최고의 휴식을 선사한 베트남 여행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전글 신문 기사 댓글 달기 (35)
다음글 나의 버킹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