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냥 봐서는 확인이 잘 안 되지만 귀뚜라미로 만든 파스타와 누에 디저트입니다.
징그러운 곤충이 들어갔지만 맛은 어떤 것보다도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영양도 만점이고요.
얼마 전에 UN에서 인구 증가로 35년 뒤에는 지금보다 식량이 2배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죠.
그래서인지 대체식량으로 식용 곤충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먼저 이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음식을 맛본 식당 손님들의 입에서 탄성이 이어집니다.
"맛있다, 원래 파스타 같아."
겉보기는 일반 서양 음식과 비슷하지만, 요리 재료에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다양한 식용 곤충으로 만든 겁니다.
콘 수프에는 '고소애'라는 식용 곤충 유충 액상을, 라이스 크로켓에는 식용 곤충 분말과 메뚜기 액상을 넣어 각각 풍미감과 감칠맛을 높였습니다.
[장한비] "메뚜기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그것보다 더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식용 곤충의 변신은 무궁무진합니다.
곡물 바에서 과자류, 메뚜기가 들어간 한방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양도 뛰어나 소고기 100g에 단백질은 21g 정도지만, 같은 무게의 말린 벼메뚜기에는 단백질이 3배 이상 더 많이 들었습니다.
식용곤충인 이 고소애는 쌍별 귀뚜라미와 함께 최근 일반식품원료로 정부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기피 대상이던 곤충으로 돈을 버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실내 작업이라 키우기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김경호/식용곤충 재배농가 대표] "순수 생산비는 킬로그램당 3천5백 원 내외입니다. (연간) 수익이 3~4천만 원 정도 됩니다."
식품학계는 곤충이 인류의 먹을거리가 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전형주/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서 중량당 단백질의 함량이 더 높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고루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곤충산업은 해마다 성장해 2천22년에는 7천억 원대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도 식용곤충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중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출처/MBC뉴스 http://imnews.imbc.com/replay/2016/nwdesk/article/3932409_198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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