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3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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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

이름 김혜진 등록일 19.01.09 조회수 33

학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글

안녕하세요.

32일 아이들을 만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나고 보니 제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과 행동이 혹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속상하게 한 것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불혹의 나이를 건너도 아직 성급하고 모자란 점이 많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미덕 수업도 잘 따라와 주었고 정서 지능도 높은 아이들이었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제가 그동안 만난 많은 학부모님들 중 협조적이고 교양 있는 수준 높은 학부모님 들이셔서 사실 아이들의 2학년이 염려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직 독해나 사고력이 빠르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 2학년 전 꼭 점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월 초보다 지금은 학습 수준의 격차가 더 벌어져 2학년 공부를 어려워하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인성교육진흥법이 만들어지면서 국제 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인성의 가치를 정해놓고 국가와 교사가 교화시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수도 진보도 아닌 정치관과 종교도 없는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봐도 효, 배려, 존중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생활에서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알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사고로 상대방과 조율할 줄 아는 능력이 인성 교육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의, 배려, 열정 등 어느 아이들이나 모자란 아이들이 없습니다. 다만 아직 유아적인 자기중심성이 남아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쓰기도 하여 성격으로 고착되기 전에 친구들과 교사와 부딪히며 본인의 욕구를 조정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5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만나봤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동체 의식과 의사 소통 능력을 배우면서 성장하지 않은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어제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아이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담임과 학부모와의 관계로 만나지 못하더라도, 아이와 관련하여 제가 도움 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시면 어려워 마시고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담임은 아닐지라도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로 이어진다면 제게 더없는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업무메일  hyejinkim@cbe.go.kr  개인메일 nalrary@mensakorea.org

지난 일 년 부족한 점이 있는데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한 자녀를 낳아주시고, 그 자녀를 제가 담임 맡을 수 있게 인연 맺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919

담임교사 김혜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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