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개똥이, 그리고

  개똥이아빠가 사는

개똥이마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 선생님 : 개똥이아빠
  • 학생수 : 남 14명 / 여 11명

개똥이들의 일주일.

이름 김지환 등록일 24.03.08 조회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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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새로운 개똥이들을 기다리던 교실


 2024 개똥이들을 만난 첫 날, 저는 개똥이들과 담임선생님을 한참동안 기다렸습니다. 아이들을 맞는 저만의 연례행사와도 같은 시간은 올해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개똥이들이 하루가 지나도 저를 앞에 두고도 담임선생님이 당최 누구인지도 모르는 일이 있었으니 말이죠. 게다가 부모님들에게 편지까지 전해드렸음에도 부모님들중 몇 분은 아이들과 함께 담임선생님이 내일 온다는 생각까지 하셨답니다. ^^

 올해는 긴 방학동안 학교 석면공사 (천장 해체)로 인해 짐을 다시 제자리로 옮기느라 개학 전까지 참 분주했습니다. 공사를 하고 나니 전등도 LED로 바뀌고 교실 분위기도 참 환해져서 좋습니다. 어두 컴컴한 복도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개똥이들의 환한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선생님들의 교육철학과 추구하는 성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저는 학년 초 아이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엄격한 방침을 고수하기보다는 아이들의 가진 성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합니다. 쉬는 시간도 많이 주며 눈과 귀로 최대한 빠르게 담아내려고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고 1년의 방향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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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배부한 4학년 교과서. 일단 책상 속에 두며 공부합니다. 


 첫 적응을 위한 일주일이라서 개똥이들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저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일일이  소개해주며 교실에서 함께 보내며 지켜야할 것들도 알려주었습니다. 여러 교과서를 가지고 첫 수업을 하며 교과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와 내용들도 살펴가며 중요한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도 하고 수업을 하며 익히는 활동도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며 때론 적극적이기도 하여 수업을 진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우리 반의 특징을 얘기하면 일단 최근 10년 이내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진 아이들입니다. 요즘 말로는 텐션이 대단합니다. 앞으로 저와 함께하며 적당한 크기로 조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동학년 선생님들과 얘기를 나누자면 비단 우리 반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 이제 연세도 10살이 넘어서기 때문에 점잖아?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활달함이 좋은 점도 많습니다. 수업시간에 적극적이며 흥이 많습니다. 노래에 절로 몸이 반응하며 아이돌댄스에 능합니다. 노래소리를 들어보았는데 노래도 곧잘 합니다. 앞으로 우리 반이 장기삼아 리코더도 배우며 연주도 할텐데 기대도 많습니다. 제가 리코더 연주를 보여주려고 하면 마치 코미디처럼 아이들이 박수를 치곤합니다. (하지 말라는 것인지도... ^^)  아직 연주다운 연주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오늘 첫 리코더 수업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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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과 후 남아서 리코더 연습을 하던 보민이와 다유. 
올해 개똥이들 리코더실력이 기대가 됩니다.


 흥 많은 우리 아이들은 급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냅니다. 오늘은 짜장면이 나오는 날인데 아이들이 아침부터 침을 흘리더라구요. 결국 급식시간에 일은 벌어졌습니다. 11시 50분에 시작된 급식시간이 12시 40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개똥이들이 여럿이었습니다. 24명의 개똥이들이 먹어치운 짜장면이 오늘 86그릇입니다. 영양사님께 물어보니 다음 학년을 위해 면을 더 삶았다는 이야기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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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 문제의 짜장면 급식. 어머님이 싫어하던 그 짜장면을 아이들은 몹시 사랑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면요리 사랑은 여전합니다. 
 
 학교 공사로 인해 짐정리 때문인지 여느 때보다 피곤한 몸이지만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되려 힘을 얻습니다. 오늘 배운 리코더 연주 과제를 냈는데 잠시 소음을 일으켜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소리는 점점 더 다듬어질 거예요. 그리고 첫 편지에 기록했듯 아이들 알림장 꼭 보아주시고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교 이야기 넌지시 물으면 잠시라도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
12일 화요일에는 진단평가가 있어요.
 - 진단평가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입니다. 아이들에겐 미리 축하를 전했더니 급 텐션 하락^^
  진단평가는 아시겠지만 3학년 때 배웠던 가장 기본적인 핵심내용을 진단하여 아이들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는 시험입니다. 추후 아이들 지도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13일은 제가 잠시 출장을 다녀와서 교육청에서 오시는 강사선생님께서 개똥이들과 하루 보내실 예정입니다. 
14일은 개똥이네 도우미 선거가 있습니다. 입후보 할 친구들은 미리 준비하라고 실천약속을 첨부했습니다.(공지사항 참조) 월요일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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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교외 체험학습을 가는 일이 더러 있을텐데 체험학습 양식은 국내/ 국외로 구분되어 있어요. 우리 반 홈피 공지사항에 있으니 출력하여 사용하시고 프린트가 마땅하지 않을 땐 아이들 통해 말씀해주세요. 교실에 비치되어있습니다. 또한 미리 사흘 전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저와 보낸 일주일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들은 또 어떠셨는지... 학교가는 발걸음은 무겁진 않았는지. 부족하거나 채울 게 있다면 앞으로 남은 시간에 하나 둘 채워보겠습니다.
 앞으로 시간 나는대로 개똥이들 소식은 이곳 홈피를 통해 알릴게요.
언제나 궁금한 것은 댓글이나 문자, 전화, 아이들 알림장을 통해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첫 만남때와 많이 다르지 않지만 3월달 짝꿍도 정해졌습니다. 점점 따스해지는 봄날처럼 아이들과 조금씩 서로 스며드는 한 달 되도록 할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개똥이들 3월달 짝꿍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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