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어 행복한 우리, 오늘도 꿈꾼다
아이들과 소중한 한 달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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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명훈 | 등록일 | 16.04.02 | 조회수 | 74 |
3월 2일, 떨리는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서던 게 생각납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들이 조용히 저를 주목해 주었어요. 숨죽이는 그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을 천천히 둘러보았어요. 어떤 아이들이 우리 반이 되어 일 년을 함께 보내게 될지 저도 무척 궁금했거든요. 그렇게 첫 만남은 시작되었지요.^^
아이들과 함께 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아이들끼리 알아갈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학급규칙을 만들고 오구오구 보석들이라는 우리 반 애칭도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었습니다. 반짝이는 보석 같은 존재라는 걸 아이들 스스로 인식하고 있더라고요.
새 학년이 되어 3월을 보내다 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아 속상해 하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한 장난에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의도가 좋았다고 하더라도 친구가 속상해 하는 일이 생기면, 그 마음을 이해하고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져서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는 합니다. 친구를 마음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것,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능력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일들은 긍정으로 향하는 부정이라 생각해 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아이가 자신의 마음만 들여다 보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시고 여러 친구들과 잘 어울려서 지낼 수 있는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잘 보듬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비교하는 마음과 비난하는 마음, 제가 올해 갖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비교를 당하기에 스스로도 비교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면 아이들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소중함을 인식하기 어렵더라고요. 저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비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인식을 심어주면 아이들도 비교하는 데 익숙해집니다. 그럼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파요. 노력하는 태도를 가지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들은 잘못할 때 혼나는 것보다 잘했을 때 그 순간에 적절한 칭찬을 받는 게 훨씬 의미있고 마음에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칭찬을 진심으로 필요한 순간에 하려고 해요. 가정에서도 아이에게 비난보다는 칭찬받는 기쁨을 많이 느끼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지난 주에는 상담이 있었습니다. 열 다섯 분 정도의 어머니들과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기억은 더듬어 보니 아직 아이들에 대해서 많이 파악하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생각을 너무 떠들어댄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돌이켜 보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들께서 바쁜 와중에서 어렵게 시간 내주셔서 아이들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제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이나 배경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이가 보이는 태도나 행동들이 더 많이 이해가 되었어요. 어머니들께는 어떤 시간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이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아이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으시면 함께 나누었으면 해요. 아이들이 많이 웃고 즐거우며 따뜻함이 느껴지는 교실, 올해 아이들과 함께 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여유있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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