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개똥이들이 '슬로우리딩'을 통한 역사입문을 시작합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9.24 조회수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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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 마지막 주간, 예년보다 좀 늦은 한가위가 목전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환절기 저처럼 고생 안하고 잘 보내시죠?

저는 유독 올 가을바람 맞으며 비염으로 간간히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나아져 큰 문제는 없어요.

 

 

여름 저는 2학기를 계획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무엇을 준비할까 하다가 1학기때 어느 학부모님의 제안이 떠올라 부단히 서점을 들락거렸습니다.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시각에 맞춘 책을 찾기에 여념없었죠.

그러면서 도리어 제가 많은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책 종류였냐면 바로 바로 역사이야기입니다.

 

 

<여름방학때는 역사와 관련된 교사연수도 들어보고 관련서적도 읽게 되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똥이들이 1년만 지나면 5학년이 될 터인데 그 중 사회수업시간을 보내며 가장 어려워하고 숨이 막히는 부분이 바로 이 역사부분입니다. 이러한 숨막힘은 간혹 사교육이라는 매개로 뚫어지기도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와 보습학원의 외우는 일들로 점점 숨통을 조여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답답함은 6학년에도 이어지기도 하죠.(6학년교육과정에서는 5학년에서 다룬 역사부분을 이어서 다루게 됩니다.)

이러한 일은, 공부하는 습관이 잘 갖추어져 있고 책 읽는 것이 즐거운 엄친아들은 예외가 되겠으나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예정되었기에 개똥이아빠는 어떻게 이 부분을 미리 준비하거나 대처할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즘 역사에 대한 갑론을박하는 일들이 특히나 많습니다. 역사 국정교과서 채택부분이죠. 제가 여기서 다루게 되면 이 또한 많아질 일이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다만 이 교과를 명명하는 교과명에 대해서 잠깐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교과가 어느새 한국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불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다루는 역사를 굳이 왜 한국사로 칭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국사라고 하면 될 일을 우리나라 역사마저도 마치 세계화에 맞춘다는 듯이 한국사라고 하네요. 국어교과를 한국어로 표현하거나 말하지 않듯이 우리나라 역사를 국사로 통칭하면 될 일입니다. 빈약한 자주성이 표출되는 것만 같아요.

 

 

름내내 서점에서 여러 역사책을 찾아 읽기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분류없이 마구잡이로 섞여있는 서점 역사책은 외려 우리학교 도서관보다 못하더라구요.

더불어 개똥이들에게 어떻게 우리나라 역사를 빗나감 없이 소개하고 가르칠까를 고민해보며 연수도 들어보고 역사수업의 패러다임이 담긴 교사서적도 탐독하게되었습니다.

 우리학교 도서관에는 현재 이런 종류의 역사서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한번씩 다 읽어 보았고 모두 정독한 것이 아니라 그 중 일부는 구입을 하여 집에서 읽고 있습니다.

 

                                            <우리학교 도서관 여러가지 역사관련 서적들>

 

그리고 가장 초등학생에 맞는 책을 선별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서 고른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있고 4학년이 혼자 읽어내려가기에 문맥구성도 좋고

보충설명자료와 여러 글들도 마음에 듭니다.

5,6학년 사회시간에 역사를 가르친 경험이 많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쓰신 책이라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었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다소 낯설긴 해도 어감은 참 좋습니다.>


늘 알림장에도 썼던 개똥이들의 미션서적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생각하는 좋은 서적이겠죠?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 현재 5학년의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읽히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반응은 저와는 달랐습니다. 예상은 나름 했었지만.

바로 이 책입니다.

 

 

          < 역시나 가장 손때 가득한 책이었어요. 표지는 너덜해요. 만화구성이 재미있습니다.

                    이현세 만화아니랄까봐 엄지와 까치가 주인공이랍니다.>


을 좋아하고 역사이야기도 곧잘 아는 5학년들은 십중팔구 이 책을 선정했는데 이유는 있습니다. 만화가중에 역사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고 그림도 좋은 이현세씨가 아이들에 맞게 그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봐도 재밌어요. 저도 이것으로 선택하려고 했으나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해 남는 그 무엇이 부족할까봐 우리반 슬로우리딩 선정도서로는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러 역사를 기술한 책 중 역사에 대해 관심과 지식이 많은 아이나 부모님이 있다면 역사스페셜이란 책도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스페셜은 역사에 대한 안목이 있고 배경지식 또한 잘 갖춘 사람들이 보아야 분위기가 환기되는 내용으로 기술되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저같은 경우는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어른들이 보아도 재미난 부분이 많은 책입니다. KBS역사스페셜 동영상도 좋은 자료입니다.  

          여름방학동안 역사스페셜영상 5-6편을 보면서 얻게 되는 지식도 많았습니다. >


리 아이들에게 읽힐 책이라는 생각에 여러가지 고민하다가 이야기도 괜찮고 삽화와 사진도 적절하고 내용도 간결하며 아이들이 읽기에 부족함 없는 이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보충설명도 잘 되어있습니다. 우리학교 도서관에는 2008년판이라 최신 개정판은 아니고 서점에는 2011년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는 2008년판 '한국사이야기'>

 

사라는 과목이 공부이고 시험으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개똥이네는 아침독서시간을 정하여 독서를 하며 역사 소양을 넓히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때로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동영상도 보며 즐겁게 공부하여 역사입문을 좀 흥미롭게 시작할까 합니다.

이 참에 독서하는 자세와 마음도 덩달아 생겨 독서하는 재미를 개똥이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리코더, 오카리나 연주처럼요. ^^

 

모님들께서는 우리나라 큰 명절인 한가위보내시느라 분주하시고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하시겠지만 우리 개똥이들이 책을 다음주 금요일까지 구비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명절을 지내고나서 인터넷 구매해도 여유있게 정해보았어요.

 

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죠. 개똥이들이 우리나라 아름답고 안타깝고 슬프고 그러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로 알게 되는 좋은 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시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한가위 맞아 재미난 내용의 영상 보시겠습니다. ^^

 

 

 

개똥이들 슬로우리딩과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이나 의견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도 우리반 부모님들 의견과 반응 듣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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