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수련회를 떠나기에 앞서 수련원 소개 및 당부의 글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5.14 조회수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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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요즘따라 일교차가 심하여 기침하는 개똥이들도 몇명 있는데 다들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저는 학교 대내외 일로 고민하고 활동하느라 분주했어요.

요즘따라 옛날 개똥이들이 주야로 괴롭히는 일들도 있어서 이 놈들 때문에 막무가내 스케줄에 따라 삽니다.

옛날 개똥이들이라 함은 좀 연식이 된 녀석들이에요. ㅡㅡ; 얼른 좋은 데 취업을 해야 저도 좀 비벼보려하는데 요즘 쉽지 않나봐요.

 

 

 우리가 담주에 떠날 수련회 장소인 충북 자연학습원을 다녀왔습니다.

작년부터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아 부쩍 점검하고 또 점검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번에는 진흥초등학교에서 한번도 가지 않은 곳입니다.

괴산 청천에서 조금 더 들어가는 장소에 있고 전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자연학습원으로 조성된 곳입니다.

저는 오래전에 2번 정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와는 전혀 다른 곳이 되었습니다.

일단 2년전에 새롭게 건축하여 매우 쾌적한 곳이 되었습니다. 조경도 멋지고요. 학생들이 생활하는 생활관 숙소 강당 식당 등이 매우 깨끗하여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날이 더워지는 여름철이라 급식소를 유심히 살피게 되었는데

보존식 관리 및 식수, 음식물 처리, 김치위생(지하수사용여부) 등을 살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눈으로만 확인하는 저보다 전문가인 식약처 담당자와 괴산군 환경위생과에서

텀을 두고 불시 점검을 왔었다고  합니다. 요즘 이런 점검이 부쩍 늘었죠.

우리가 가는 자연학습원은 양호판정을 받았습니다. 5월 6일자 신문을 확인해 보았는데 도내에 지적된 곳이 꽤 되었습니다.

 

 

 양호실도 살펴보았는데 항상 관리자와 담당자들이 상주하는 사무실안쪽에 위치해있어 오히려 맘을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무엇보다 다치거나 아픈 아이가 없기를 바라봅니다.

 

 

 개똥이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이 숙소입니다.

수련원 시설로는 매우 드물게 2층 침대식 구조입니다. 매우 호기심있게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분이고 기대하더군요. 

2층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침대 난간이 잘 구성되어있어요.

방안은 스팀이 아니라 온돌식이라 따뜻하고 아늑합니다.

 

 

 자연학습원은 숙소가 크게 3개동입니다. 그 중 2개동 2층침대가 있는 곳을 남여가 나뉘어 쓰게 됩니다.  동 자체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4학년 인원편성을 하였는데 3~4명을 한조로 1실을 구성했습니다.

남여 동에는 교관들 숙소와 교사들 숙소가 있어 함께 아이들을 살피게 됩니다.

 

 

 교육활동중 자주 사용하고 장기자랑 및 레크리에이션이 이루어지는  강당은 산뜻했습니다.

막 지은 건물이 아니고 2년이 되어서 특유의 새집 냄새가 없어 좋고 4학년이 쓰기에 딱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둘째날 저녁 캠프파이어를 하는 장소는 예전엔 흙이었는데 아스콘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넘어질 일만 아니면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원장의 브리핑을 듣는데 밤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밤하늘 별이 가까이 보이는 그 맛을 볼 수 있다고.... 그러나 저러나 날씨가 중요하겠죠.

 

 

 제가 좀 걱정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둘째날 캠프파이어 전에 하는 트레킹입니다. 학습원 일대 산책로를 친구와 함께 도는 것인데 혹시 좁은 길이나 좀 위험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직접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녁 먹고 캠프파이어 전에 산책하는 프로그램인데 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일찍 해가 지기에 길이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제가 가보니 모두 포장이 된 길이고 넓직했어요. 청천을 따라 흐르는 화양계곡 물소리 새소리가 반기는 것이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께서 자연학습원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 충북 자연학습원은 충청북도에서 운영하는 부설기관입니다. 수익을 내고 영리를 추구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도청 청소년팀에서 담당하고 보건과학대학교에서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나 응급상황에는 결연된 괴산서부병원(834-8275)  또는 효성병원(221-5000)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또 뭔지 아세요?

바로 매점이 있느냐, 그리고 자유시간이 있느냐입니다. ^^ 자연학습원 내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다만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자판기만 있습니다. 아이들 편에는 아쉬울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돈을 쓸 일이 특별히 없기에 지참금 상한선은 5,000원으로 정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부패하고 상하는 것 제외)는 집에서 준비해오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게임/스마트 기기는 가져오지 않도록 했습니다. 분실/파손의 위험도 꽤 있습니다. 아이들 연락은 기본적으로 교사들이 문자나 이 곳 홈페이지를 통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일은 교사가 부모님께 직접 연락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엄마가 보고싶더라도 참고 안하겠습니다. ^^

 

 프로그램은 제가 경험한 것도 있지만 올해 새롭게 리뉴얼된 부분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고요. 아이들이 은연중에 바라는 담력훈련 같은 것은 없습니다. 환경을 이용한 프로그램도 곳곳에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아이들과 다녀보면 장기자랑은 첫째날 밤 캠프파이어는 둘째날 밤이 가장 낫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편성이 되었습니다. 작년 프로그램은 모두 둘째날이었다고 합니다.

 

 

 먹는 문제도 중요한데 가는 날 점심은 자연학습원에서 먹고  오는 날 점심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도록 계획하여 부모님들의 신경쓸 부분을 줄였습니다. 9:00 출발 예정이고 돌아오는 날은 12:30분 학교도착예정입니다. 점심먹고 1:30정도에 하교 예정입니다. 

 

 개똥이들에게 되도록 짐은 가방에 싸오도록 했습니다. 요즘 여행이 삶의 일부가 되어  캐리어가 대세인건 분명한데 수련회 가고 오는데 일단 불편합니다.  파손되는 경우도 많고요. 관리도 적당하지 않습니다. 가방이 좋습니다.  책가방보다 조금 크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적당한 것이 없다면 캐리어로 가져와야겠지요. 다만 가방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긴옷은 꼭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산이기 때문에 밤에는 서늘합니다.

 

 아이들의 하루 하루가 궁금하실텐데 개똥이네소식은 제가 이곳 학부모게시판을 통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련회가 시작되면 제가 가장 바빠진답니다.

이렇게 글과 사진을 올리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연식 오래된 개똥이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통에 저는 이만 줄입니다. 궁금한 것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시간나는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참! 출발할 때는 개똥이네 반 티를 입고 갑니다. 그날 저녁 장기자랑도 그 옷으로 ^^

 

 

충청북도 자연학습원 홈페이지는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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