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5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1명 / 여 12명

부모님 상담을 맞이하면서..

이름 김지환 등록일 15.03.24 조회수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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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개똥이는 저에게 늘 봄이랍니다.)

 

 

어제부터 부모님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로 인해 만나게 되는 사람이 아닌 아이들 담임교사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불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비유가 적당할지 모르지만 '시'자로  시작되는 (남)편 가족들 만큼이나 적잖은 부담감이 드는 존재일지 몰라요.

 

그런데 그런 담임교사가 남자라는 것도 또 다른 걱정거리 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이런 상담주간의 상담이

 

예로부터 흔히 학교에서  "내일 부모님 모시고 와라~"

"어머니, 아이 상담으로  지금 학교 좀 나오셔야겠는데요?"해서

 

나오는 것보단 심장떨림은 덜하지 않을까요? ^^

 

어떤 교사일까? 뭐라도 사들고 가야하나?

 

옷장을 열어 안입던 옷이나 스카프라도 만지작 거리며 정해진 시간을 맞추려고 하실 것 같기도 한데 편하게 오십시오. 되도록 편하게요. 가장 편하게요.

 

어떤 얘기를 꺼내야 아이에게 좋을까?  선생님이 오해하시지는 않을까?

혹시 아이의 과거?를 인수받은 것은 아닌지. 하며 어쩌면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만큼이나 빨라지는 시계초침소리에 덩달아 화장 파우더 손길도 급해지는 건 아닌지.......

 

제 생각이 너무 치우치거나 괜한 것일수도 있어요. 그러나 경도의 차이뿐이지 않을까요? ^^

 

어제 상담이 순조롭게 시간의 아쉬움속에 첫날을 마쳤어요.

 

어머니들께 미리 부탁의 글을 올리지 못해 죄송한 면도 있고요.

 

저에게 상담이나 학교를 찾아오실 때는 맘 편하게 오시고

 

혹여나 무엇을 사가지고 오실까 하지 마시고 무슨 이야기를 꺼내볼까 라는 생각을 하시고

 

제가 끓여 드리는 차를 드시면 됩니다.

 

메뉴는 하얀봉지커피, 노란봉지커피, 빨간봉지커피, 메밀차, 옥수수차, 녹차가 있습니다.

 

무엇을 사갈까보다는 어떤 차를 마실까를 생각하며 오세요. ^^ 정말입니다.

 

무슨 꿍꿍이 있는 거 아니고요.

 

그리고 덤으로 말씀드리면

 

상담주간이 아니어도 언제나 상담은 가능합니다. 올해는 출장도 부쩍 줄었어요.

 

전화상담,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도 모두 좋고 더 좋은 것은 역시 얼굴맞대며 상담하는 것이라더구요.

상담의 효용성을 굳이 말씀드리자면요.

 

아직은 초기지만 아이들의 속도 꺼내놓도록 하나씩 열어놓고 있습니다. 가지고만 있지않고 교실에서

자연스럽게 꺼내놓고 선생님앞이나 친구들앞이나 스스럼 없이 꺼내놓도록.

 

꺼내놓고 나니 걱정보다는 짐을 덜은 가벼움과 기쁜 느낌이 들도록 .

 

부모님들에게도 우리교실이 그런 반이면 좋겠어요.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상담날짜와 시간을 굳이 안맞추셔도 됩니다. 상담일정표를 보시고 변경도 되고요

 

추가하셔도 되고요.  거창한 상담이 아닐지라도 마음만은 편하게 가지시고

 

돌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속으로 맘껏 얘기하셔도 좋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집아저씨같이 생긴 그 선생, 뭐~ 좀 나쁘진 않네..."

 

또는  "너희 선생님, 왜이렇게 웃기냐." 하며  저녁의 재미난 메뉴가 되어도 좋습니다.

 

"얘! 스물 아홉이 아니라 쉰 아홉같더라~ 참나..."  ㅡㅡ;   (<-- 이건 예전에 실제로 있었던 아픈 과거!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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