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1학기 기말시험 진단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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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4.07.02 | 조회수 | 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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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음만은 조급하고 긴장했던 기말시험을 치루었습니다. (공부는 하려하지 않고 공부에 대한 약간의 부담만 가진 개똥이들이 주로 그러하지요)
그러나 이번 시험은 시험내용과의 문제가 아니라
개똥이들 , 그리고 저에겐 OMR 카드와의 전쟁이었습니다.
누누히 강조하고 알려주어도 처음이라 아직 서툴어 틀리게 되고 수정하게 되는 개똥이들과
약간의 긴장을 주며 틀리지 않게 연습시키려는 저는 하루종일 시험내용과는 다르게 고단했습니다.
울 개똥이들 OMR 카드 기입 처음이고 컴퓨터용 수성싸이펜 사용도 처음이라
정말 다양하게, 생각지도 못한, 상상을 불허하는 방식으로
저에게 잊지 못하는 에피소드를 선사해주었습니다.
급기야 OMR의 가장 큰 이벤트인 답안 밀려쓰기를 한 개똥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는 그렇습니다. 처음이라 웃으며 용서하고 봐주고 인자를 베풀어도 좋습니다만
처음이기에 계속 그러지 않도록 긴장을 주고 제대로 실수하지 않게 가르쳐야 한다는 또 다른 의무감도 들게됩니다.
이런 것이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요. ^^
이제 막 OMR 리더기를 통해 성적이 전달되었습니다.
충격입니다.!
무엇이 충격이냐면.......
이렇게 강조하고 체크하고 수정해도 제 예상범주를 벗어난 기상천외한 점수가 곳곳에 산재해있습니다.
국어 1점, 수학 18.8점, 사회 122점 등등
컴퓨터의 에러인가 싶다가도 확인해 보면 OMR답안이 뭐가 한가지 독특하긴 합니다. ^^
다음에는 혹독하게 OMR 체킹방법, 실수하지 않는 법을 강의와 실습해야겠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학업평가인 이번 1학기 시험 결과는 우리반은 역시 4학년의 중심으로 정확한 평균으로 다른 반에 균형을 맞추어주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아도 우리 개똥이들이 얼마나 배려심이 깊고 사려깊은지 또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혹시 우리반이 너무 잘해서 자만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아님 다른 반보다 못하다는 소리로 선생님 자존심에 흠집을 낼까 두려워.
정확히 4학년 평균을 잡아주었습니다.
정말 이 개똥이들에게 찬사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시험결과에 대한 평을 하기에 앞서 알려드릴 말씀은 OMR답지를 쓰게 되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잔실수가 더 많았습니다. 시험지에는 정확한 답을 표현했으나 답지는 생뚱맞게 표기된것도 많고 밀려쓰기 신공으로 학습부진의 범주를 넘나드는 아이들도 생기고.........
결론적으로 이번 시험은 이런 아이들을 전원 구제하기로 4학년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
비단 우리반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고 처음이기에 반별로 각별히 주의를 주며 가르쳐주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십년은 족히 시험을 볼 아이들인데 앞으로 중요한 시험에 이러한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듭니다.
성취도평가형식을 띄는 이번 시험은
아이들의 수준을 변별력있게 판단하기에는 적당하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실수하지 않고 단원의 중요한 요점을 수업을 통해 이해한 아이들,
그리고 그 중에 실수하지 않은 아이들이 고득점을 올렸으며
차분히 임하지 않고 조금은 들떠서 쉽게 문제에 응한 아이들 특히 울 남자아이들이 조금은 실수가 많았습니다.
시험성적 역시 수업에 선생님과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충분히 호응을 한 개똥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과목의 전체 성취도는 특별히 어려웠거나 쉬웠던 과목이 없이 고루 80점대를 형성했고
우리반은 사회, 영어과에 좀더 나은 성취도를 보였습니다.
물론 초 중 고 어느 학교에서 마찬가지겠지만 수학의 편차가 심하게 나왔으며 세종대왕님의 업적으로 국어의 편차가
가장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시험지를 보니 제가 어떻게 더 보충해야할까가 정확히 드러납니다.
사회의 핵심요소를 그저 설명만으로는 부족하겠구나 싶고 중요한 내용들은 적어도 암기해서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한 과학적 원리와 실험의 목적 등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킬 필요가 있겠구나. 그것도 여러번...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편차가 심한 수학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개똥이들을 어떻게 좀더 보충지도를 할 수 있을까 라는 고심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지적수준과 성적이 가장 우선이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개똥이들과 저에겐 중요한 삶의 부분이기에 서로가 노력해야겠습니다.
시험끝나니 가장 편안하게 시험준비를 했던 개똥이들부터 환호성을 지릅니다.
부모님, 선생님 억장 무너지는 줄 모르고. 하하~
빠른 시간내에 재채점을 하고 아이들과 문제풀이를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험끝난 아이들 너무 들뜨지 않게 적당히 부모님께서 마음 조절 하게 해주시고.....
참!
내일은 제가 부자가 되는 날입니다. ^^
개똥이들과 소통 잘 하는 부모님들은 아시겠지요?
입이 심심하시면 오후에라도 잠시 들르시지요? 가벼운 차와 안주(?)흘 함께 할 용의는 있습니다.
p.s 오늘 개똥이들 만나자마자 하실 말 "너 시험 잘 봤어?" "어땠어?" "쉬웠어?" "넌?" "다른 애는 잘 봤대?" But 오늘 저녁 만큼 안해도.... 천천히 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가족끼리 치킨이라도 먹을까?' "수고했다. 우리 개똥이." "넌 잘 할 수 있어~~" "대견하구나~" 그냥 한번 포옥 안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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