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개똥이들을

더 좋은 선생님께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곁에 있어

행복했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0명 / 여 12명

3월 넷째주 개똥이네 봄소식을 전합니다.

이름 김지환 등록일 21.03.26 조회수 171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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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천을 따라 핀 살구꽃.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설렘을 가져다 주는 꽃입니다. 오늘이 만개하는 날이래요.



 어느 덧 개똥이들과 지낸 지 4주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가경천을 따라 조성된 살구나무 길에 살구꽃이 만발합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들어서는 길에 목련도 활짝 기지개를 폈어요.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가 잠잠해질 거란 생각이 무색하게 아직까지도 인근에 확진자 소식이 연일 끊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직지골 개똥이네 마을은 소리없는 바이러스 침투를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교실에 가득찬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에너지가 바이러스 접근을 물러서게 하는 건 아닌지 저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 달 가까이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코로나를 거쳐 올라온 이 아이들은 예년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학교라는 사회를 겪으며 친구들과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며 보이지 않게 배워가는 일들을 경험하지 못한 터라 일반적으로 4학년이 갖추어야 할 사회화가 예년과 다르게 비교적 덜 된 듯한 일이 많습니다. 비단 우리반 만의 문제 우리학년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난 1년 정상적인 학교라는 사회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터라 당연한 일이기도 하구요.

2,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아이들의 1학년스러움을 겪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면서 겪는 자잘한 에피소드가 학교 여기저기서 들리곤해요. ^^

  순수해보이기도 하고 웃음짓게도 하고 한편으로 단절된 사회를 다시 경험하느라 좌충우돌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선생님을 대하는 모습에서도, 학교의 여러 어른들을 대하는 모습에서도. 잘잘못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코로나로 인해 단절되었던 학교생활을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걱정이 되는 것도 아니니 염려마시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사회를 경험하며 조율할 줄도 알고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사회의 규율도 지켜나갈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생활이 또 다시 단절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전해가는 개똥이네 이야기도 부모님들께서 때론 어른스럽게 받아들이고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보다 더 아이들스럽게 듣지 마시고 한발치 물러서서 한폭 더 넓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324직지초-상담주간


  때마침 다음 주는 상담주간입니다. 한 달 안에 아이들의 모든 것을 제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다만 학교라는 사회속에 나타나는 아이들의 성향과 가정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을 서로 나누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하게 돕는 마중물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상담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하시는 중에 잊었던 갑작스러운 전화가 올 수 있는데 놀래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예전 제 전화번호인 019번호로 가도 보이스피싱 아니니 꼭 받아주세요. ㅠㅠ

상담일정표

전화상담은 제약이 있기 마련이고 제대로 소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방문상담을 원하시면 댓글로 변경해주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개똥이아빠이기에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다보니 더 많은 것을 보게 되고 더 많이 알게되는 점도 생깁니다. 아이들이 가까이 와서 쫑알쫑알 대는 것도 참 좋아하기도 하구요. 올해 만난 개똥이들의 모습을 알려드리면 참 사랑스럽습니다. 잘 하려는 모습도 때론 실수하는 모습도 질문하는 모습도 저랑 장난치는 모습도.^^ 그리고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면 잘 따라주는 모습을 보여 아이들과 함께하는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그래서 제 역할이 다른 어느 해보다 중요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도 든답니다. 알림장, 학교에 내야하는 안내장 등도 꼼꼼히 챙겨주셔서 어렵지 않게 수합할 수도 있고 보이지 않게 우리반을 응원하는 소리와 개똥이네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적절한 부담도 있기에 좋습니다. 이 기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줌캡쳐

개똥이네 줌수업 현장

 

 우리반이 다른 반과 다르게 하교시간이 다소 늦죠? 원격으로 진행하는 쌍방향수업보다는 교실에서 하는 수업을 하고 싶은 것이 제 마음이고 되도록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원격수업을 하는 첫 주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 오후에 원격수업이 있으니 다 접속해서 수업을 듣자라고 여러번 알려주고 얘기했는데 아이들이 빨리 하교시켜달라고 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학습지 선생님이 올 시간이다, 학원을 가야한다, 엄마랑 어디 갈 데가 있다 등등...^^그래서 제가 얘길하길, 얘들아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는데 그것도 학교수업이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건 아니고 학교에서 하는 공부수업시간이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참여해야한다고 일렀습니다. 2시간을 원격수업을 하게 되는 화요일 목요일은 점심을 일찍 먹고와서 알림장을 쓰면서 창체시간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교 적응훈련, 친구와 지내는 방법 등을 알려주기도 해요. 학교생활을 하기에 필요한 교육내용이라 나름 꽤 중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봄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표현하는 봄그림 한번 보실까요?

 

anigif

http://school.cbe.go.kr/_class/board/view/jikjicb-e/2021/G02020403/414734/10250648?

(아이들 그림은 개똥이네 추억앨범에 수록 ^^)


 길었던 겨울 지나 봄이 찾아왔습니다. 잠깐 지나갈 테지만 이번 주말은 개똥이네 모두 봄을 느끼는 시간이 다들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간을 정해 아이들과 봄사진 찍으러 나가야겠어요.

 

 참, 아이들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합니다. (검사는 반드시 부모님이 하셔야 합니다.)

우리반 홈피 공지사항에도 있는데 아래 링크를 누르면 검사가 가능합니다.

꼭 검사를 하시고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검사는 4월 1일부터 가능합니다. ^^ 제가 서두른 감이...


http://school.cbe.go.kr/_class/board/view/jikjicb-e/2021/G02020403/414733/10250586?

 

끝으로 이번주 화려한 일주일을 보낸 목련앞에 선 은서와 태희사진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날이 진짜 좋군요.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날씨네." 영화대사 하나가 패러디되며 스쳐 지나갑니다.

모처럼 붐비지 않는 곳에서 봄맞이 나들이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from. 개똥이아빠

 

 

 anigif
개똥이네 목련꽃 모델 은서와 태희 (20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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