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5반

안녕하세요? 3학년 5반입니다.

1년간 서로 배려하며 생활하도록 합시다. 

서로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우리
  • 선생님 : 강선희
  • 학생수 : 남 10명 / 여 11명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최은옥 글, 서현 그림 / 비룡소

이름 강선희 등록일 21.05.12 조회수 47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3단계 50권. 칠판에 손바닥이 철썩 붙어 버린 세 아이의 흥미진진 기묘한 사건을 담은 동화이다. 작가 최은옥은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통해 등단했고,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강아지 몽몽”의 모험담을 재치 있게 그린 <책 읽는 강아지 몽몽>으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매번 아이들이 공감할 보편적인 고민을 판타지가 섞인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안정적인 문장 속에서 마음을 톡톡 건드리는 문체를 보여 주고 있다.

단연 귀가 쫑긋해지는 사건을 스토리텔링의 힘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전개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얽힌 인물들을 통해 전하는 ‘소통’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박기웅, 박동훈, 박민수는 원래 “찰떡처럼” 늘 붙어 다니는 단짝으로 성까지 같아서 학교에선 ‘세박자’라고 불린다.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마치 오랜 친구처럼 금방 친해진 세 아이. 하지만 얼마 전부터 ‘그 일’ 때문에 이제 세 친구는 서로 얼굴도 안 쳐다보는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하필이면 세 아이가 같이 청소 당번이 되고, 깜빡 잊어버려 선생님께 혼이 난 아이들은 급하게 나가 칠판을 손으로 마구 닦아 댄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세 아이의 손바닥이 그만 칠판에 딱 붙어 버리고 만다. 칠판에 붙은 아이들을 떼기 위해 반 친구들은 물론 엄마, 아빠, 선생님, 119 구조대, 경찰 아저씨, 만능 박사님 등등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나서고, 한 사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원인에 대한 궁금증과 사람들 모습에 담긴 풍자로 가지가 풍성해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는 입담을 듣는 듯 느껴져 작가의 탄탄한 묘사력이 돋보인다. 유머와 상상력이 더해진 서현 작가의 그림은 이야기에 생동감과 배 속이 간질간질해지는 웃음을 불어넣는다. 만화처럼 곧 움직일 듯 표현된 사물과 사람들의 개성이 담긴 코믹한 드로잉이 글과 맞물려 경쾌한 조합을 보여 준다.

[알라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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