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반 담임 인사 및 은하수반 학급 운영 -독서 중심 (자료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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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하수반 담임 정고은입니다. 1년을 함께할 저의 든든한 교육파트너인 학부모님께 편지가 아닌 문자와 홈페이지로 먼저 인사를 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3월이 되고 날씨도 점차 따스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을 만나는 날이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 학생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입니다.
저는 저희 은하수반을 독서 중심의 학급 운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뤄진 개학일동안 학부모님과 아동들이 함께 책을 읽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그러하나 이 또한 바쁘고 역력치 못한 학부모님들이 당연히 계실 것입니다. 너무 부담 갖지는 마시고,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급하게 언어능력을 높이는 방법(출처:카페. 공부머리 독서법)과 도서 추천 목록(5도서 추천, 4~6권장도서)을 만들어 올립니다.
<언어능력을 높이는 방법 BEST 7> 1. 추천도서, 지식도서보다 언어능력상승 효과가 가장 큰 책은 아이가 스스로 골라서 읽는 책!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스스로 읽고 싶어서 읽는 게 아니면 언어능력은 오르지 않아요~~ 공독 카페에서 소개하는 추천도서는 책을 거들떠 보는 것조차 싫어할 때 북 스타트용으로만 활용해주세요.
2. 초등 저학년까지는 부모님이 읽어주기! 영유아~초등3학년까지는 독서교육에서 기초공사를 하는 시기예요.
이때 독서가 숙제처럼 느껴지면 이후의 독서교육이 어려워집니다. 아이 스스로 신나게 잘 읽는다면 그냥 두셔도 되지만, 힘들어한다면 원하는 만큼 읽어주는 것이 언어능력 상승 기초를 탄탄히 하는 방법이랍니다.
3. 중학생 이상이라면 필사! 단, 아이가 그 필요성을 스스로 납득했을 때만!!
초등학생까지는 필사를 시켜도 효과가 나오지 않아요. 필사는 단순히 글을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개념이 무엇인지, 문장에 숨은 의미가 무엇인지 깊게 고찰하며 읽는 방식이기 때문에 초등학생에겐 무리랍니다. 억지로 시켰다간 오히려 독서가 싫어질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필사를 벌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중학생 이상이라도 아이가 그 필요성을 충분히 납득하지 못했다면 절대 적용하지 말아주세요. 효과도 없고 시간만 낭비합니다. 필사 효과를 얻기 위해선 다정한 대화를 통한 아이의 동의가 우선입니다.
4. 필사보다 쉽게 언어능력을 올리는 반복독서! 하지만 반복독서에 좋은 책은 따로 있다? 필사는 어른이 하기에도 어려운 방법이지만 반복독서는 여러 번 읽으면 되니까 접근이 좀 더 쉽지요. 하지만 이 역시 억지로는 아무 효과가 없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읽고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끝내주게 재미있는 책을 만나는 것. 즉, 아이가 스스로 골라서 신나게 읽는 책이 반복독서에 좋은 책입니다. 아이 스스로 반복독서 하는 책은 한 권만 만나도 언어능력이 쭉쭉 올라가지요!
5. 독서편식은 언어능력 상승 + 지식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
독서 편식은 아이의 취향이 반영된 효과가 어마어마하게 좋은 독서법입니다. 아이가 편독을 한다면 어깨춤을 추며 응원해주세요! 편독은 반복독서와 몰입을 저절로 부추겨주니까요.
6. 속독은 가라! 생각 뿜뿜, 언어능력 쭉쭉 슬로리딩! 슬로리딩을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 대화!
글자를 천천히 읽는 것은 슬로리딩이 아닙니다. 궁금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왜 그럴까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슬로리딩이죠. 속독을 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천천히 읽으라고 한다고 언어능력이 높아지진 않습니다. 아이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지요. 이럴 때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핵심은 숙제나 시험처럼 느껴지지 않게 아이와 자연스러운 책 대화를 나누는 것! 카페 곳곳에서 공독 고수들의 책 대화 방법을 찾아보세요.
7. 아무튼, 재미!
어떤 방법을 쓰든 아이가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언어능력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억지로 했다가는 오히려 독서를 싫어하는 부작용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푹 빠져서 신나게 읽는다면 그 방법이 무엇이든 (단, 학습만화 제외) 언어능력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땐 아이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조력입니다.
아이가 속독을 하나요? 그것이 억지로 읽어야 해서 빨리 읽는 것인지, 다음 내용이 궁금해 신이 나서 달리는 것인지 관찰해 주세요. 후자의 경우라면 그냥 두시면 됩니다. 아이가 또 읽고 싶어서 반복독서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독서는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라는 사실만 알려주세요.
아이가 책을 스스로 고르지 못하나요? 당연합니다. 책 고르기도 능력이니까요. 실패를 거듭하다보면 반드시 능력이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책 고르기에 흥미를 느낄 때까지 지치지 않도록 잘 북돋아 주세요. 도서관에서 열 권을 빌려왔을 때 그 중 몇 권은 대충 구경해서 제껴버리고 한 권만 읽어도 성공입니다. 처음엔 한 권이지만 점점 그 비율이 늘 테니까요. 책 고르기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그 능력이 안착되는 날도 빨리 옵니다. 부모님이 대신 골라주면 그 날은 영영 오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