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반갑습니다.
3학년 5반 친구들과 일 년을 함께할 훈이쌤입니다.
함께하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웃음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어 봐요.
2학기를 맞이하여 부모님께 드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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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명훈 | 등록일 | 20.09.28 | 조회수 | 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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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말도 살이 찐다는 풍성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제 학교에서도 가을을 조금씩 느낄 수 있어요. 사진 속에서도 가을이 느껴지시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하는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예전보다 하루가 더 바쁩니다. 책가방에 책을 가득 넣어 학교에 오가야 하는 상황에 아이들도 어깨가 무겁고요.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는 우리 줄기들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간이 흐르는 만큼 추억도 쌓여 갑니다. 등교 첫 주에는 국어 시간에 표정, 몸짓, 말투의 특징을 알아보고 표현해 보는 활동을 했었어요. 「장금이의 꿈」이라는 영상을 보고 난 뒤 장금이의 짧은 대사에 맞게 표현해 보는 활동이었는데요. 재치 있게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_^ 학교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영상도 짧아졌네요. 등교 둘째 주에는 목화를 직접 재배하는 강사님이 오셔서 목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우리 반 친구들이 다양한 질문을 많이 하여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요.^^ 목화솜 속에 들어 있는 씨를 직접 꺼내 보기도 하고 등나무 줄기에 목화솜을 장식하여 리스도 만들었습니다. 집에 가져 가서 문에 예쁘게 장식했다는 소식도 들리더라고요. 목화솜 속에 있던 씨를 집에 가서 심겠다고 하던 친구들도 몇 명 있었는데, 잘 심었을지 궁금하네요.
오늘은 퀴즈를 통해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복습해 보았습니다. 주로 사회 과목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아직도 즐겁게 참여하는 우리 줄기들 모습이 떠오르네요!^_^
수학은 1단원 곱셈이 끝나서 다시 한번 복습을 한 뒤 간단한 시험을 보았습니다. 온라인 학습과 이 주 동안 등교학습을 병행하여 공부를 하였지만 곱셈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꽤 있습니다. 온라인 학습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아요. 등교를 할 때 더 차근차근 반복하여 알려주고 익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에서도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지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주 보지 못하니까, 아쉬운 마음이 들어 오늘은 급식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담아 보았습니다. 오늘도 질서 있게 생활해준 우리 반 친구들을 칭찬해 주고 싶네요. ^^
이제 모레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연휴가 긴 만큼 더 보람 있고 행복하게 지내다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에 가는 길에도 사진을 찍어 이번 주에 하루밖에 못 만나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우리 줄기들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해요.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우리 일상이 많이 달라졌고 학교도 매일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우리 아이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은 여전한 것 같아요. 교실에서 우리 반 친구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때면 싱그러움을 느낍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코로나로 인해 생긴 변화로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드시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추석 연휴 동안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쌓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어느 해보다도 많이 드리게 되는데, 늘 협조해 주시고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_^ 가끔씩 남겨주는 아이들의 따뜻한 표현에 가을의 쌀쌀함을 잊으며 이만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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