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3반

만나서 반가습니다.

올 한해 함께 행복한 1년 만들어가요~ ^^ 

사랑 가득한 3학년 3반
  • 선생님 : 강선희
  • 학생수 : 남 9명 / 여 13명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김소희 글, 정은희 그림,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

이름 강선희 등록일 20.06.25 조회수 70

큰 행사나 축제 때 으레 빠지지 않고 분위기를 한껏 돋워 주는 순서가 있으니, 바로 ‘풍선 날리기’입니다. 파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알록달록 수많은 풍선을 보면 기분마저 상쾌해집니다. 여기서 잠깐, 이 많은 풍선들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그대로 날아서 하늘 끝까지? 우주 저 멀리? 그럴 리는 없지요. 헬륨 가스가 다 빠진 풍선은 땅이나 바다로 떨어지는데, 바다 동물들은 풍선을 먹이로 알고 삼켰다가 위가 막혀 굶어 죽기도 한답니다. 이럴 수가.

환경 보호, 지구 사랑. 귀가 닳을 정도로 자주 들어서 별 느낌이 없어진 지 오래인 말입니다. 엄마의 잔소리처럼 말이지요. 그래도 환경 보호, 해야지요. 해야 하는데…… 무엇부터 어떻게 할까요?

『내가 조금 불편하면 세상은 초록이 돼요』는 생활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50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환경 단체에서 환경 운동을 했던 저자는, ‘환경을 지키는 아이’와 엄마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풀어 놓습니다.

먼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양치질하는 동안 물을 계속 틀어 놓으면 48컵 분량의 물이 그냥 흘러갑니다. 어른 한 사람이 일 년 동안 종이컵 500개를 쓰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 하나를 위해서는 소 먹이로 22명이 먹을 수 있는 옥수수와 콩, 물이 필요하지요.

어린이들의 생활에 눈높이를 맞춘 예도 돋보입니다.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먹고 싶지도 않은 빵을 산다면, 누군가의 배를 채워 줄 귀중한 식량을 버리게 되는 것은 물론, 석유와 전기, 돈, 에너지를 낭비하고, 지구별에 쓰레기 한 방을 더 날리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매일 컵떡볶이랑 슬러시를 사 먹을 때 종이컵 대신 ‘나만의 컵’을 가지고 다니면서 쓴다면, 일 년에 종이컵 700개를 아낄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 주지요
.
일상생활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점점 지구와 다른 생명체로 범위를 넓혀 갑니다. “우리 집은 정수기 물을 먹어.” “우리 집 물은 보리차야.”라며 물 오염이 자기들과 무슨 관련이 있냐는 아이들에게 물의 순환을 설명하고, 크레파스가 공룡으로 만들어졌다며 석유의 생성 과정과 에너지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우리 나라에선 나무젓가락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중국의 나무를 마구 베어 내면 숲이 사라지고 황사가 심해져 결국은 우리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도 이야기합니다. 인간도 지구를 구성하는 큰 연결 고리의 일부이며, 우리가 행한 대로 고스란히 결과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 줍니다. 환경 문제는 사람들의 끝없는 ‘욕심’ 때문이며,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우리는 지구에서 ‘더불어 산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지구가 건강을 되찾는다고 말이지요.

화장실 불을 제대로 껐는지 확인하고, 재활용품을 일일이 분류하고, 맛있는 햄버거도 참아야 하고 환경 지키기는 번거롭고 불편합니다. 게다가 떡볶이를 먹을 때마다 가방에서 자기 컵을 꺼내 내밀고, 휴지 대신 못 입는 옷을 잘라 만든 ‘쪽수건’을 쓰기는 부끄럽고 ‘쪽’이 팔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아토피 없는 아이들 없고, 비염에 시달리지 않는 어른들 없고, 봄 같은 겨울, 여름 같은 봄이 정신을 쏙 빼놓는 요즘,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면 약간의 부지런함과 약간의 용기는 괜찮지 않겠어요? 처음부터 50가지 방법을 모두 실천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누가 뭐라고 놀리면 ‘난 지금 지구환경을 지키는 중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쿨’한 어린이와 어른이 되어 보자고요. 엄마의 잔소리가 그렇듯, ‘환경 보호, 지구 사랑’의 외침도 다 우리에게 좋은 약이 되어줄 테니까요. *출처: 오픈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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