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슬기반

슬기반에서는 매일 아침 9시까지 아침 독서를 한 후, 독서 일기를 씁니다.

아침 독서 일기는 먼저 날짜를 쓰고, 책의 제목을 쓴 후, 표지나 인상깊은 장면을 그립니다.

아침 독서는 9시 이전에 등원하는 유아들만 특~~~별히 하는 활동입니다. ㅎㅎ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모두 좋다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럼 힘들게 아침부터 우리 아이들은 왜 독서일기를 써야 할까요?

아침독서일기의 효과를 담임인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째, 한글 해득을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글자를 읽는 아이들과 읽지 못하는 아이들 모두가 슬기반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아이들도 쓰기는 어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보입니다.

날짜를 쓰는 과정에서 월, 일, 요일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책 제목을 쓰면서 쓰기활동에 익숙해지고, 반복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익숙하게 쓸 수 있는 글자들도 생겨나지요.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기 활동에 거부감을 줄이고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첫째 이유입니다.

둘째, 다양한 그림 주제의 제공입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리는 그림의 주제는 1년동안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사람(공주), 나무, 꽃, 집, 해, 구름을 그리면 그림이 꽉 차고,

남자 아이들은 로봇이나 곤충, 요괴 그림 등을 그리지요.

그림책은 문학적 경험과 예술적 경험을 모두 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입니다.

그림책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다양한 표현과 주제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자는 것이 둘째 이유입니다.

아침에 일찍 등원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어서....혹은 아침 독서가 부담스러워서인지

일찍 등원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어요. ㅎㅎㅎ

이러다가 아침 독서가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니까 우리 아이들 일찍~~~~ 보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