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앞을 보지 못하는 더듬이와, 걷지 못하는 뱅뱅이가 살았어요.
비오는 어느날 더듬이가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물에 빠지자 뱅뱅이는 생각했어요.
'더듬이가 내 다리가 되어 주고 내가 더듬이의 눈이 되어 주는 거야.'
더듬이는 뱅뱅이를 업고 산꼭대기에 올라갔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라 이곳저곳 살피던 뱅뱅이는 번쩍번쩍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금 한덩이였습니다.
뱅뱅이는 '저것만 있으면 금방 부자가 될텐데..... 하지만 우리는 둘인데 금덩이는 하나잖아....
그냥 두고가자 저 금덩이가 있으면 욕심이 생겨서 친구를 잃을지도 몰라.' 라며 금덩이를 쉽게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뱅뱅이는 자기들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면 금덩이가 있는곳을 가르쳐 주기로 마음을 먹고는 다시 더듬이를 업고 산에서 내려와 시장을 갔습니다.
시장에서 거지에게 금덩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어 그 거지는 혹시나 금덩이가 있는곳을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금덩이가 아닌 구렁이였습니다. 화가난 거지는 구렁이를 반토막 내었습니다.
거지는 더듬이와 뱅뱅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둘은 그곳을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바위 밑에는 주먹만한 금덩이 두개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둘은 금덩이를 한개씩 나누어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뱅뱅이와 더듬이는 비록 몸도 불편하고 가진것도 많지 않지만, 남들이 없는 소중한 것을 가진거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구" 입니다. 친구와의 우정은 한 번 금이 가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것을 안 뱅뱅이는 황금보다 친구와의 우정을 선택했습니다. 나도 더듬이와 뱅뱅이처럼 지금의 나의 친구들과의 우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