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그대의 머릿속에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씨앗들이 자라나게 해준다.-
[칼릴 지브란 / 작가]
에너지 넘치는 반, 활력 넘치는 반이지만 지킬건 확실하게 지키는 학급 3학년 3반입니다.
선생님과 스물 네 명의 학생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소통하며 배우고 성장하는, 앞으로의 1년이 기대되는 학급!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수업하는 선생님. 질문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 학생들로 가득찬 학급!
호기심과 낭만이 가득한 첫사랑같은 학급으로, 2019학년도 3학년 3반 모두가 평생 서로를 기억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한 해를 나아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019학년도 3학년 3반 담임을 맡았던 지상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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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지상록 | 등록일 | 20.02.14 | 조회수 | 57 |
학부모님들 안녕하세요! 3학년 3반 담임 지상록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날씨가 따뜻했네요. 먼지는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이별하기에 더 없이 어울리는 날씨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은 제가 처음으로 교편을 잡은 해였습니다. 처음 아이들을 대면하고 저 또한 매우 긴장하여 속이 울렁거리는 상태에서 아이들과 주고받은 말들이 생각납니다. '너희들은 선생님의 첫 제자들이고 너희들을 평생 기억할 거고 연락도 할 거야. 올 한해 즐겁고 바르게 보내보자!' 부끄럽지만 이런 말들을 했던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민망한 말들이었지만 아이들은 그 말을 잘 기억해주었고 모자란 신규 선생님께 너무나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부족한 실력이고 지식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지식과 가치들을 최대한 심어주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으며, 아이들이 다소 엇나갈 때는 옳은 길로 인도해주고자 성심성의껏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 처음 와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하루하루가 지나갔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른 선생님들께서 3학년 3반 아이들이 진짜 괜찮더라, 학급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런 말들이 들려왔고, 아이들이 제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 한해가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제 인생에서는 가장 힘든 한해였는데, 제가 힘들어하는 기색을 내비치거나 조금이나마 울적해 하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가와서 재미있는 말들을 하여 웃게 해주거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든 물건이나 힘내라는 편지들을 주고 가더군요. 그런 시간을 돌이켜보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저를 걱정해주고 진심으로 아껴준다는 마음이 들어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이런 편지(?)를 쓰는 것도 정말 민망하지만...^^ 학부모님들로부터 오고 있는 감사연락들에 제가 오히려 훨씬 더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학교 일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도움 주시고 제출해야 하는 안내문도 항상 빨리 회신해주셔서 업무를 보는 게 너무 편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일들로 연락을 드리면 좋은 방향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아이들을 교육해 주시는 것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원활한 학급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올해로 저는 스물일곱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역량이 될까? 내가 교단에 설 자격이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점들을 하루하루 반성했습니다. 그렇지만 착하고 누구보다 예쁜 3학년 3반 아이들 덕에 이제는 조금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생기고 '내가 아이들을 계속 가르쳐도 괜찮겠구나.'와 같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작년 2019년 한해 도와주시고 협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올해도 4학년을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학교 일이 제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해서 아쉬운 마음이 정말 큽니다. 아이들에게는 말해두었지만 저는 올해도 흥덕초등학교에서 근무를 하니, 수업이 끝난 시간이면 저희 반으로 놀러와도 된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다시 한 번만 인사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한해를 만들어주신 2019년 흥덕초등학교 3학년 3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까지 아이들에게 받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사랑을 평생 기억하며, 앞으로도 좋은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 2월 14일 교사 지상록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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