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믿고

이제 정든 이곳을 떠납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사랑한다 내 새끼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4명 / 여 15명

2012가을은 첫눈과 함께.....

이름 김지환 등록일 12.11.14 조회수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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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가을이 오늘 새벽에 소리없이 예고없이 내린 첫눈과 함께

 

저물어 버린 듯 싶네요.

 

개똥이 부모님들 모두 잘 지내시죠?

 

자기에게 주어진 이름도 낯설어지신건 아닌지..

 

주어진 삶에 힘에 부대껴 양 어깨 무겁지는 않으신지

 

일터에서 돌아와 힘든 몸 가눌새 없이 또 다른 해야할 일에

 

사투를 벌이시진 않으신지... 이 모든 것 부모로서 감당해내고 이겨내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알아주지 않는 자녀들로 인해 야속하고 서운하지 않으신지

 

커가는 아이들로 인해 노심초사하시기도 또는 내 생각과 다른 길을 고수하며 부모와 대립하지는 않으신지

 

정말 가족이란 이름을 걸고 안과 밖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시지만 아무리 돌아보아도 진척이 없는 듯 보여

적잖은 낙심이 되지는 않으신지.

 

사회가 가면 갈수록 쉽지 않은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네요.

따지고보면 우린 부모세대보다 배불러졌습니다. 그렇건만 마음은 왜이리 더욱 빈곤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삶의 행복은 정말 소소한 것에 있는 것을 종종 느끼게됩니다.

 

자꾸 주위와 비교되거나 비교하게되면 우리가 가진 중요한 행복은 멀어지는 것 같아요.

 

전 저를 자주 세뇌합니다. 각기의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개똥이들 절대 비교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혹여나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이들 스스로 비교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지 않기를 수시로 되뇌여 기도합니다.

 

저는 저와 함께 사는 개똥이들이 가정에 작은 기쁨이자 희망이길 원합니다.

 

개똥이들의 재잘거림이 즐거움으로,  무뚝뚝하지만 아이가 하나둘 성취해오는 일에 흐뭇한 마음으로

좋은 여건은 아니지만 만족하며 행복해하는 아이들로부터 겸손을 느끼고

자주 짜증을 내고 조금 컸다고 나에게 큰 소리 내는 아이가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으로

되려 감사함을 가지고... 그러시면 어떨까요?

 

주위를 돌아보아 작은 것으로 부터 감사를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어느새 11월도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개똥이를 떠올리며 두서없이 끄적여 봅니다. ^^

 

첫눈오던날 밤에...

 

-개똥이 아빠-

 

p.s 2학기 들어서서 5교시있는 날도 대부분 6교시까지 하게 됩니다.

다른 반 아이들보다 3-40분 늦게 하교하는데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아이들하고 좀더 교실에서 뭐라도 더 하고 싶은 욕심에 하교시간이 좀 늦습니다.

늦어도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너무 염려마시고 방과후 활동과 학원수업에 지장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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