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2반

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믿고

이제 정든 이곳을 떠납니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사랑한다 내 새끼들
  • 선생님 : 김지환
  • 학생수 : 남 14명 / 여 15명

꽃내음 짙어가는 4월을 보내며.

이름 김지환 등록일 12.04.30 조회수 128

 

 

 

---- 5년 전 즈음에 충주에서 3학년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이따금씩 들려주고 리코더로도 연주하던 곡입니다. ---

아이들과 마지막 헤어질 때도 들려주었던 곡이죠.  의미를 더하고자 ^^

(저에겐 개똥이들이 그대이고 아이들에겐 제가 그대이고...)

그런 아이들 중 몇몇이 중학생이 되고 나서야  이 곡의 의미를

다시 떠올려보고 선생님이 생각나서  편지를 쓴다고 보내온 적이 있었습니다..

 

노래란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시절 함께하던 감흥을 고스란히 꺼내 놓게되는

마법같은 것 말이죠.

 

 

아시나요 - 조성모

아시나요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댈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차마 그대 바라보지 못하고
외면해야 했던 나였음을
아시나요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대 오가는 그 길목에 숨어
저만치가는 뒷모습이라도

마음껏 보려고 한참을 서성인 나였음을
왜 그런 얘기 못했냐고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파 아무 대답도 못하잖아요
그저 아무것도 그댄 모른채
지금처럼만 기억하면되요
우릴 그리고 날
아시나요 얼마나 힘겨웠는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듣지 못하는 병이라도 들면
그땐 말해 볼 수 있을까요
모르셨죠 이렇게 아픈 내 마음
끝내 모르셔도 난 괜찮아요
그댈 향한 그리움의 힘으로 살아왔던거죠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죠
몇 번을 다시 태어나고 다시 떠나도
그댈 만났던 이세상 만한 곳은 없겠죠
여기 이세상이 아름다운 건
그대가 머문 흔적들 때문에 아마
슬픈 오늘이 같은 하늘 아래
그대와 내가 함께 서있는 마지막 날인걸
그대 아시나요

이전글 사이버가정학습 학부모설명회를 다녀와서.... (6)
다음글 봄비 말 그대로 봄비가 내립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