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4반

6학년 4반 꾸러기들아!

너희들이 있어서 난 선생님일 수 있고 또 담임이 되었다. 참 감사할 일이지. 2018학년도의 시작, 딱 지금! 너희들만큼이나 선생님도 설렌다. 지난 해 과학전담 선생님으로서 너희들을 만날 때와는 정말 다른 이 느낌을 쉽사리 몇 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신나고 즐거운 일이 많았었던 과학수업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올해 6학년 4반으로 뭉친 우리는. 더 더 행복해지겠지? ^^우린 꼭 그럴 거야. 그치? 아자 아자 파이팅!

함께웃는교실
  • 선생님 : 강득수
  • 학생수 : 남 9명 / 여 17명

티볼에 빠진 너희들~~ 보기 참 좋으다~~ ^^

이름 강득수 등록일 18.04.09 조회수 202

지난 목요일.

퇴근을 하려고 1층으로 내려갔다.

어디선가 "어! 우리반 선생님이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동규였다.

비가 오는데도 계단 주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왜? 비 안맞게 계단 밑에서 하지?"

"아니에요. 저희 혼났어요."

"응? 왜?"

"저기서 하다가 벽에 맞춰서 혼났어요."

"큭큭. 왜그랬어~~ 잘 좀 햐~"

이렇게 얘기하다가 호석이의 글러브를 받아서 나도 캐치볼에 같이 참여했다.

동규가 받고 내가 던지는 식이다.

올~ 생각보다 동규가 잘 받는다.

포수를 해본적도 없댄다.

음~ 근데 공에 겁도 안내고 잘받네~

이쯤되면 은근 야구에 소질이 있는 편인거다.


금요일에도 퇴근할 무렵에 또 아이들을 만났다.

이번에는 6학년 아이들과 함께 5학년 민규가 함께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학교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이나 지난 시간인데 캐치볼을 하고 있다니..

이제 너희들이 캐치볼의 재미에 빠져버렸는 가보다. ^^좋아~ 좋아~

사실...

휴대폰 게임이나 PC방에 가서 눈을 혹사시키면서 노는 것보다 얼마나 좋으냐?

선생님은 너희들에게 캐치볼과 같이 즐거운 놀이들이 좀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공기놀이, 보드게임, 배드민턴, 잡기놀이 등등

지금 초등학교 때 아니면

앞으로는 도저히 친구들과 이렇게 철없이 놀아보기 어렵지 않을까? 흐흐.


매일매일 신나게~ 즐겁게~ 열정 넘치게~

그렇게 너희들이 행복한 6학년을 보냈으면 좋겠다.


p.s. 아참! 아들들아! 세상의 거의 모든 아빠들은 말야.

       아들과 캐치볼을 하고싶어 하는 로망을 가지고 있단다.

       아빠에게 "캐치볼 같이해요~"하고 제안해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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