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항상 건강하고 밝은 우리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4학년 3반
  • 선생님 : 김주현
  • 학생수 : 남 10명 / 여 9명

미국

이름 박승규 등록일 16.10.13 조회수 41

수도 워싱턴

음식 빵.피자.햄버거.스테이크.칠면조

춤 체스.체커

미국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 우리는 흔히 미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려서부터 미국영어와 미국문화에 노출되어있고, 미국문화의 영향이 우리 사회의 도처에 스며있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이고, 다섯 집 중 한 집이 미국에 친척이 살고 있거나 자녀들을 유학 보내고 있으며, 대학 역시 미국박사들로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미국을 정말 잘 아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미국에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다 돌아왔다면 그 사람은 미국을 잘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고, 비록 체류가 짧았어도 미국사회의 핵심에서 미국인들과 더불어 살다가 왔다면 그 사람은 미국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을 잘 알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에서 직장을 갖고 직접 미국인들과 어울리며 미국문화를 체득하거나, 아니면 미국문화를 학문의 대상으로 삼아 오랫동안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시 체류하는 동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체험하고 목도한 미국문화는 자칫 표피적 인상에 머무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한미 간에 문화적 오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운전자가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했더라도 살인의도가 없이 사람을 죽였다면 형사처벌이 되지 않는다. 미국문화에서는 미리 계획(premeditated)되었거나 의도적인 사건은 크게 처벌하지만, 고의성이 없는 우발적 사고(accident)에는 관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피해자가 사망했을 경우에 운전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그리고 비록 보행자의 잘못이 있었다고 해도, 모든 사고의 책임은 주로 운전자가 지게 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모르면, 두 나라가 개입된 교통사고 발생시 한미 간의 갈등과 충돌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한미 간의 문화적 차이를 말할 때 우선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사농공상의 전통 속에서 상업을 천시했던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기본적으로 상업주의 국가라는 점이다. 문화비평가 레슬리 피들러(Leslie A. Fiedler)의 말대로, 미국은 나라의 건국 이유부터가 상업주의적이다.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보스턴 차() 사건’이라는 것이 다름아닌 영국과의 상업적 마찰로 인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의 수많은 일상표현들이 상업에서 유래된 것들이라는 사실은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상업정신이 투철한 나라 사람들은 모든 일에 이익 발생을 중요시해서 실리가 없는 일은 잘 하려들지 않는 단점이 있는 반면 신용과 약속 그리고 상도덕과 사회규약을 잘 지키는 장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신용불량이나 거짓말이 영미문화에서는 심각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이다. 비즈니스에서 신용불량이나 거짓말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는 실리보다는 명분이나 체면을 더 중시한다. 그래서 우리는 명분과 체면만 서면, 꼭 실리를 따지지 않고도 어떤 일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왜, 미국문화인가 (영화로 보는 미국-헐리우드 영화의 문화적 의미, 2003. 6. 30., ㈜살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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