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4반

내 친구 헌에게

헌아, 안녕? 나 기억은 나니? 나 너 옛 친구 재현이야. 너랑 나랑 만나고 떨어져 지낸지 7년 정도 된 것 같은데 난 아직도 너를 만난 그 날이 생생해. 5살 밖에 안 돼서 우리 둘이 실컷 놀았는데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아직도 기억이 나. 그리고 맘 같아선 지금 당장 너랑 만나서 얼굴도 보고 신나게 놀고 싶어. 그런데 너랑 나랑은 멀리 떨어져 있어 그런 일이 잘 안돼서 속상해. 그리고 피아노 연습을 하는 것도 힘이 들도 지칠 때가 있어. 그런데 네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면 신기하게도 힘이 나는 것 같아. 그리고 그 영상들 중에 네가 성체를 모시는 영상이 잊어지지 않아. 나도 그 영상을 본 날 성체를 모셨거든. 사소한 일이지만 너랑 나랑 같은 날 같은 일을 했다는 게 신기해서 기억하고 있어. 그리고 이 영상도 기억해. 네가 파스타를 들고 1인 2역 연극을 했었지. 네가 이렇게 말했어. “파스타 먹을 사람~ 네! 저요! 냠냠냠냠...” 그 때 네가 파스타 뚜껑에 입을 붙이고 먹는 시늉을 할 때 얼마나 웃겼는지 몰라. 네가 있기 때문에 내가 힘을 내고 있는 거야. 고마워. 그리고 우리 다음에 커서 만나자. 만나면 못 해봤던 거 다 해보자. 우리의 우정을 표하는 팔찌도 만들고 놀이공원에서 놀고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것도 먹자.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다 해보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자, 우리. 커서 즐거운 모습으로 보자. 안녕!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네 친구 재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