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단단하게 여물듯
따뜻하고 안전한 교실 속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는 우리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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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26.금 - 첫번째 학급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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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21.03.26 | 조회수 |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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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요일 원격수업 : 영어, 국어(교과서, 학습지) - 국어 교과서, 영어 교과서는 학교로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 - 학습지도 끝나면 꼭 제출하세요.
2. 안내장(학교종이앱) : 세계시민영어캠프 신청 - 학교종이앱 설문으로 신청이 나갔습니다. 원하는 학생은 학교종이앱을 통해 신청해주세요.
3. 월요일 국어교과서 검사(4, 5단원) - 4, 5단원 국어 교과서를 검사하고자 합니다. 혹시 안 한 것이 있다면 꼭 해서 오세요.
4. 주말미션 : 학급회의 결과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쓰기 (우리 반에 필요한 규칙, 물품 관련) - 오늘 있었던 학급회의 관련 자유롭게 쓰세요.
5. 운동장 쪽 벽 공사(10일 가량) 근처에 가지 않기 - 운동장쪽 벽을 높게 쌓기 위해 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근처에 가지 않습니다.
6. 사람, 길, 차, 감기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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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아이가 이야기했어요. 선생님,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벌써 우리가 만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요. 정말 그러네요. 3월에 만나 1월에 헤어질 우리들에게 벌써 한 달이 끝나가다니...
사실 이런 거 참 팔불출 같긴 한데, 우리 반 아이들은 정말 예쁘고 똑똑한 것 같아요 :) 아이들이 쓴 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아름다웠고, 서로 잘 쓴 시를 칭찬하는 모습도 참 예뻤어요. 오늘 처음 진행한 학급어린이회도 선생님의 도움 없이도 서로서로 돕고 응원해가며 잘 진행했고요.
속으로 계속, '내새꾸들 천재다...' '내새꾸들이 제일 예쁘다..' 하면서 흐뭇하게 보았답니다. 팔불출 선생님입니다.
오늘은 3~4교시에는 분수의 나눗셈, 4교시 끝에는 1인 1역 새로 뽑기, 5교시는 체육(컵타), 6교시는 학급어린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분수의 나눗셈에서는 여러 번 그림을 그리며 반복해서 분수의 식을 써보고, 그를 통해 '공식'을 만들게 되는 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실 밥을 먹고 교실에 앉아 있게 되어서 재미있는 과학 채널을 알려주고 하나씩 틀어주었는데요, 선생님이 귀여운 것을 좋아하다 보니 오늘은 펭귄에 관한 영상을 보며 남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데, 그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참 귀엽습니다.
1인 1역은 2주에 한 번씩 뽑고, 일부러 2명씩 짝을 짓게 하여 서로 협의하고 논의하며 청소를 하도록 하고 있고요. 6교시 학급어린이회 시간에는 첫번째 주제는 선생님이 제시한 것으로 '우리 반에 필요한 것'을 찾아보게 하였습니다. 저는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학급회장과 부회장이 이끌며 진행하고 우리 반 아이들이 적절히 필요한 것들을 질문하고 제안해 가며 멋지게 학급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학급운영비는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이나 학급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왔었는데, 저는 아이들의 '자치'에도 관심이 많은 터라, 일단 1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그 예산 안에서 결정해서 선생님께 요청하면 제가 구입해주겠다고요. 아이들이 선택한 물품은 수동 연필깎이 (현재 자동이 있는데 잘 안됩니다), 구급상자(간단한 밴드, 소독제 등이 있는 것)이고, 이것은 학급운영비로 구입하기로 하였고, 그 외에 기준 미달로 탈락한 후보들, A4용지, 예비 연필과 지우개, 공용 물티슈, 공용 소독 물티슈는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3주 간 지내보니 필요하다고 생각한 규칙으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손소독제 쓰기, 밥 먹을 때 마스크 없이 대화하지 않기, 뛰지 않기, 접촉하지 않기, 욕설쓰지 않기 등 일반적인 규칙들이 통과되었고, 일주일에 1회 (금요일) 청소 쉬는 날 만들기라는 규칙을 통과시켜 제안했기에 선생님과의 질의 응답, 선생님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규칙을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금요일이 이번주 과제 제출 마지막 날인데, 과제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책상을 매번 밀고 제대로 맞추는 과정이 힘들다는 것, 그리고 밥먹고 바로 산책하는 것이 좋은데 청소하러 들어오면 산책할 시간이 없다는 것, 도서관 갈 시간이 없다는 것 등의 이유를 들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아이들 스스로 찾아내었고, 서로 벌칙을 만들어 글똥누기에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반성문의 내용과 규칙, 그리고 금요일에 청소를 쉬게 되는데 우유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더 논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고 설득해나가고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해봄으로써 아이들이 진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계속 도와갈 예정입니다.
혹시 발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의견을 내지 못한 친구가 있을까 걱정되어 글똥누기 주제로 오늘의 학급회의를 정해주었습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거나, 내고 싶은 의견, 또 그 외에 오늘의 학급회의에 관해 자유롭게 글똥누기를 써오도록 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읽어보고 좋은 의견이면 대신 제안해주겠다고요^^
그렇게 하여 아이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다음주 월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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