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1.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표현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스스로 준비하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3. 배려의 마음을 싹 틔우는 어린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
  • 선생님 : 김기훈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6월 14일 기억에 남는 가족의 모습 그림으로 나타내기

이름 김기훈 등록일 17.06.14 조회수 96

오랜만에 수요일 아침에 아이들과 동요를 부르며 시작했습니다.

'네모의 꿈'과 '마법의 성'을 아이들이 좋아해서 자꾸 그노래만 틀어달라고 조르는데

오늘도 여러가지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되기 즈음해서 1학기 때 배운 노래를 부르는 2-1반 동요대회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네요. 뭔가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편하게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자신있게만 부르면 잘부르고 못부르는건 그다지 중요한게 아닌데 혹시나 또 동요대회 때문에

긴장하는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긴 합니다.

암튼 정말 오랜만에 동요부르기를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원래 월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기억에 남는 가족의 모습 그림으로 나타내기 활동을 오늘 1~2교시에

진행했습니다. 사진을 가져와서 보고 그린 친구도 있고 머릿속에 남아 있는 모습을 그린 친구도 있는데

잘그리고 못그리고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의도가 잘 드러났는지에 대해서만 판단하고

피드백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너무 성의없게 그리거나 그림에 대한 설명을 적을 때 대충 적은 아이들은

보면 알기 때문에 보충하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1명 1명 확인해가며 24명 모두 그림을 완성했고 24명이 앞에 나와 모두 우리 가족의 모습을 발표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유창하게 표현할 줄 아는 친구들은 그림에 대해 정말 재미있고 실감나게 잘 설명해주었고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도 잘 드러나 있었습니다. 제가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는게 맹점이긴 하지만 지켜보면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표를 어려워 하는 친구들도 어쨌든 자신이 발표하겠다고 손 들고 나와서 생각을 표현하고 들어가는 모습이

귀엽고 기특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누구도 하지 않겠다고 빼지 않고 앞에 나와 준 모습

많이 칭찬해주고 싶네요.

한가지 더 좋았던 점은 평소에 이야기할 땐 아빠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그림 그릴 때 보니 아빠와

여행간 것, 아빠와 자전거 탄 것 같은 아빠와 같이 했던 그림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표현히 서툴러서 그렇지 역시 아이들한테 아빠는 같이 놀고 싶고 여행가고 싶은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

없습니다.

 

다음 시간은 국어시간으로 일이 일어난 차례를 생각하며 듣고 이야기를 시간을 나타내는 말과 사건, 주인공의

마음을 짐작하여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제가 들려준 이야기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아침에 다미라는 친구가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고

점심 때 죽을 먹은 뒤에 쓴 물 약을 먹었고

오후 3시에 몸이 나아서 놀이터에서 친구와 같이 놀았다. 인데

 

우선 시간을 나타내는 말인 아침에 / 오전 10시에 / 점심 때 / 오후 3시에  라는 말을 찾고

그 시간에 있었던 일을 제가 요약한 것처럼  정리하고

그 일이 있을 때의 마음을 짐작하여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발표한 대로 대략 써 보면

 

아침에 다미라는 친구가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학교를 가지 못해 마음이 속상했을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에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병원에서 주사를 맞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점심 때 죽을 먹은 뒤에 쓴 물 약을 먹어서 너무 싫었고 오후 3시에 몸이 나아서 놀이터에서

친구와 같이 놀아서 기분이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라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발표했습니다. 들은 내용을 글로 정리하지 않고 생각으로만 정리한 다음에 발표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고 발표를 쭉 시켰는데 아까 그림 발표하기 때와 마찬가지로 내용을 잘 정리해서 발표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100점 이다 라고 이야기하는것은 아지만  머리속에 이야기가 정리가 되고 발표를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 기분이라 좋았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제 기쁜 마음을 정확히 표현할 순 없지만 암튼 오늘 아이들 발표를 들으면서 진짜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일은 일기를 제출하는 날입니다. 어제 있었던 한국잠사박물관 체험학습 소감, 생각 느낌 쓰기를 일기 주제로

정했습니다. 너무 잘쓰려고 고민하지 말고 생각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적어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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