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개토대왕의 전기를 읽고 가슴이 뿌듯했다. 끝없이 펼쳐진 만주 벌판이 한때 우리의 것이였다니, 생각만 해도 즐거웠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야 만주땅을 정복한 사람이 광개토 대왕이라는 것을 알았다. 광개토 대왕은 17살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비록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지만, 나라를 위하고 백성을 아끼는 마음이 지극하였다. 그는 먼저 나라의 힘을 기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못된 벼슬아치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나는 광개토 대왕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백성들이 그를 믿고 따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또, 매우 용감하면서도 적에게 섣불리 싸움을 걸지 않은 광개토 대왕의 신중함에 놀랐다. 그는 싸움에 앞서 나라 안부터 튼튼히 다졌던것이다. 광개토 대왕은 군사를 훈련시키는 방법도 남달랐다. 그는 억지로 훈련을 시킨것이 아니라, 사냥대회 같은 것을 이용하곤 하였다. 험한 산에서 짐승을 쫒다 보면 저절로 훈련이 되고 재미도 있었을 테니, 아마 꾀를 부리는 병사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광개토 대왕의 업적중에서 으뜸 가는 것은, 나라의 땅을 넓혀 한 민족의 욕맹을 떨친 일이다. 그는 전쟁터에 나갈때 항상 맨 앞에 서서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그들을 자기몸처럼 아꼈다. 23년 동안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고구려를 강하게 만든 광개토 대왕, 그는 우리 나라의 알렉산더대왕이다. 나는 광개토 대왕의 전기를 통하여, 고구려 사람들이 얼마나 용감하고 정신력이 강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옛 조상들의 훌룡함을 깨닫고 그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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