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3반

 봉정초 4학년 3반 학부모님께

    3월,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따스한 봄이 오고 있음이 느껴지는 3월 새로운 만남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4학년 3반 담임을 맡게 된 김정애입니다. 얼굴 뵙고 인사드리지 못하고 지면으로나마 부모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우리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부모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들이기에 일 년을 알차게 꾸려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시작하며 학부모님께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고 맡겨주신 자녀들을 지도할 때 몇 가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이끌어 가려 합니다. 학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조언, 그리고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아이들을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겠습니다.
저는 외모, 공부, 집안환경 등에 의해 누구도 차별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공정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며, 공정한 대우를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이 오해할 만한 말과 행동은 아이들 앞에서 삼가 주시고 교실에 오실 때에도 가벼운 손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둘째, 바람직한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닌 습관입니다. 학습태도가 좋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데 학원에 의해 성적은 우수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그 아이가 그것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정신이 없고, 공부할 때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탐구해가는 과정을 아동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지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인성 발달에 힘쓰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기도 하고, 자신도 타인에게 도움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는 아이들이 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노력하도록 실천하고 가르치겠습니다. 수업 속에서도 함께 공부하는 것의 기쁨을 가르치고자 협동학습의 원리와 방법을 공부하여 수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만남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고받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매해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일 년 후 아쉬운 이별을 반복하면서도 항상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과의 1:1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랍니다. 우리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부모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금쪽같은 아이들이기에 저 역시 제가 낳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일 년을 알차게 꾸려나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담임인 저를 뒤에서 믿고 응원해 주세요. 그 마음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거름이 되어서 아이들을 더욱 잘 지도할 수 있게 된답니다. 전 짝사랑은 싫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부모님도 저를 사랑해 주세요. 그럼 더 큰 사랑으로 아이들을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의 사랑을 어떻게 보여 주실 건가요? 그냥 마음속으로 담임인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면 됩니다. ^^
 
  저는 우리 아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학부모님들과의 만남이, 어떻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지 참 기대가 됩니다. 올 한해 아이들과 함께 감격하고 성장해가겠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 모두 형통하시길 기도합니다.
 
    2017년   3월  2일
 4학년  3반  담임 김정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