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7반

방과후 쯤이면 엄마는 계단에 방석을 깔고 날 앉혔습니다.엄마는 내가 심심할까봐 아이들이 노는걸 구경이라도 하라고 하였습니다.아이들은 그당시에는 제대로된 놀이감이 없어서 대부분 공기놀이,사방치기,술래잡기 등을 했죠.하지만 나는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쓸수 없었죠.아이들은 나를 위해 특별한 역할을 시켜 줬습니다."영희야~우리 달리기 할껀데 심판좀 봐주라"."영희야 나 가방좀 맡아주면 안될까?"지금 생각하면 아이들이 나를 따돌리지 않고 놀이를 해준게 고마웠습니다.어느날 집앞에 앉아 놀고있을때 깨엿장수가 나에게 왔습니다.그 깨엿장수는 나에게 깨엿 두 개 를 주며 말했습니다."괜찮아." 그날 난 세상은 그럭저럭 살만한 곳이라고 믿었습니다.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나의 삶에 희망을준 장수와 나와 노는걸 꺼려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