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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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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수아 | 등록일 | 20.10.26 | 조회수 | 1 |
청자란 철분이 조금 섞인 흙으로 그릇을 빚은 후 철분이 1~3% 함유된 장석유(長石釉)를 바르고 섭씨 1,250~1,300도에서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워 유약 속의 철분이 청록색으로 변한 자기를 말한다. 중국 한나라 때 절강성의 월주에서 원시적인 청자가 처음 만들어졌으며 5~6세기경부터 차츰 발전하여 당나라를 거쳐 송대에는 절정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청자는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 말부터 중국 월주요에서 만든 고월자(古越磁)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설과 10세기 후반 고려의 중앙집권화로 등장한 새로운 지배층의 중국 청자에 대한 수요로 인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9세기 혹은 10세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고려청자는 그후 발전을 거듭하여 11세기 말에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그릇의 모양이나 문양, 구워내는 수법 등에서도 고려만의 독특한 특징이 나타났고,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 일대에 관요 형태의 대규모 가마들이 설치되었다. 12세기 전반기는 청자 중에서도 순청자의 전성기였다. 1123년에 고려를 방문한 북송의 사신 서긍(徐兢)이 쓴 『선화봉사 고려도경』에는 고려가 빙렬(氷裂)이 거의 없는 비색 청자(翡色靑磁)를 완성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시기에는 순청자가 발전하면서 상감이라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한다. 상감 기법은 12세기 초에는 그릇 일부에 문양을 나타내는 데만 사용되다가 그후 점차 그릇 전면으로 확산되었고 사실적인 문양이 양식화되기 시작하였다. 고려 귀족문화의 절정기인 12세기 중엽에는 상감청자 이외에도 철회청자(鐵繪靑磁), 철채청자(鐵彩靑磁), 퇴화문청자(堆花文靑磁), 진사청자(辰砂靑磁) 등 다양한 기법의 세련된 청자가 화려하게 꽃피었다. 그러나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에 걸쳐 무신의 집권과 몽골의 침입 등을 겪으며 고려의 지배 세력이 문신귀족에서 무신귀족으로 바뀌고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여건이 변함에 따라 청자에 대한 취향도 달라지면서 기형이 과장되거나 문양이 촘촘해지는 등의 변화가 생겨났다. 또한 14세기에 들어서는 원 지배하의 권문세족과 사대부세력이 등장하여 생활용 자기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대량생산이 불가피해지면서 분청사기가 청자를 대신하게 되었다. 요컨대 고려는 불교사회와 귀족문화를 배경으로 12세기 전반기에 주로 순청자를 만들고 다듬어 유례가 없이 아름다운 비색 청자를 낳았으며, 12세기 중반에는 유약을 맑고 밝게 발전시킴으로써 뛰어난 상감청자의 발전을 가져왔다. 그러나 은은하면서 맑은 비색과 유려한 형태, 독특한 상감기법과 화려한 문양 등을 통해 고요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던 고려청자도 13, 14세기에 고려 사회가 변함에 따라 변모와 쇠퇴를 거듭하면서 조선 도자기로 그 전통을 이어갔다. 청자는 발달과정 및 기법상의 변화에 따라 순청자(純靑磁), 상감청자(象嵌靑磁), 철회청자(鐵繪靑磁), 진사청자(辰砂靑磁), 화금청자(畵金靑磁), 철채청자(鐵彩靑磁), 퇴화문청자(堆花文靑磁), 연리문청자(練理文靑磁)로 나눌 수 있다. 1. 순청자 - 순청자는 상감기법이나 다른 안료로 장식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표면 처리의 기법에 따라 소문청자(素文靑磁), 음각청자(陰刻靑磁), 양각청자(陽刻靑磁), 투각청자(透刻靑磁), 상형청자(象形靑磁)로 나뉜다. ① 소문청자 : 아무 문양도 없는 청자이다. 정선된 흙으로 얇게 구워냈고, 그릇의 형태나 색 등이 뛰어난 것이 많이 있다. 10~12세기 전반기에 주로 제작되었다. ② 음각청자 : 그릇 표면에 무늬를 음각한 것으로, 가는 선으로 묘사한 것이 많다. 무늬로는 연화, 연화당초, 모란, 국화, 국화당초, 앵무, 어룡, 파도 무늬 등이 많이 쓰였으며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에 걸쳐 널리 만들어졌다. ③ 양각청자 : 무늬를 그릇 표면에 도드라지게 새긴 청자이다. 양각 기법은 음각과 함께 사용되거나 상형청자에 부수적으로 사용된 예가 많다. 무늬로는 연화, 연판, 연화당초, 모란, 모란당초, 보상화, 파도, 원앙, 봉황 무늬 등이 사용되었다. ④ 투각청자 : 그릇 표면을 투각해서 무늬를 나타낸 청자이다. 무늬 이외의 부분을 파내는 수법과 무늬 자체를 파내는 방법이 있다. ⑤ 상형청자 : 동물, 식물, 고동기(古銅器) 등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청자로 고려사람의 숙련된 기술이 유감 없이 발휘되어 있다. 동물의 형태를 본뜬 것은 종류도 많고 표현 형식도 가지가지인데 사람, 오리, 거북, 사자, 원앙, 용, 원숭이, 물고기, 토끼 모양 등이 있으며, 식물의 형태를 본뜬 것으로는 표주박, 참외, 죽순, 석류, 연꽃 모양 등이 있다. 그중 표주박과 참외 모양은 특히 인기가 높아서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졌다. 2. 상감청자 - 상감이란 원재료의 일부를 파내고 그 자리를 다른 재료로 메워 무늬를 나타내는 기법이다. 청자 상감의 경우에는 흙으로 그릇을 빚어 반쯤 말린 뒤에 그릇 표면에 무늬나 그림을 음각하고 그 자리를 백토(白土)나 자토(紫土)로 메운 뒤 유약을 발라 구워서 투명한 청자 유약을 통해 흰색 또는 검은색 무늬가 보이도록 하였다. 12세기 전반기에 발생하여 12세기 중엽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상감청자에는 운학무늬, 들국화무늬, 포류수금무늬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 ① 운학무늬 : 구름과 학으로 구성되며 그 표현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이 무늬는 주로 매병에 사용되었는데, 학과 구름을 드문드문 배치한 것도 있고 그릇 전면에 배치한 것도 있다. 보통 구름과 학의 몸통 부분에는 백토를 메워서 흰 색으로 나타내고 부리, 눈, 다리 부분은 자토로 메우거나 그려서 검은 색으로 나타냈다. 청자 고유의 푸른 바탕을 하늘 삼아 날아가는 학과 구름으로 장식된 운학문청자는 신비감을 자아낸다. ② 들국화무늬 : 무늬를 넣을 공간에 따라 국화꽃만을 넣거나 줄기에 한두 송이를 곁들여 표현하였다. ③ 포류수금무늬 : 갈대 우거진 언덕에 버드나무가 서 있고 나무 아래 잔잔한 물에는 오리 등 물새들이 노니는 평화로운 모습을 표현한 문양이다. 단순한 장식에 그치지 않고 한 폭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그린 듯한 느낌을 준다. 이밖에도 사람, 용, 물고기, 원숭이, 나비, 석류, 연꽃, 모란, 포도, 표주박, 당초, 보상화, 대나무, 매화 등의 문양이 상감청자에 사용되었다. 초기 상감청자들은 하나하나 정성 들여 빈틈 없이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나 후대로 가면서 상감수법이 거칠어지고 그릇 형태의 선도 둔해지며 무늬배치 역시 어수선해지는 경향이 보인다. 3. 철회청자 - 그릇 표면에 검은 색 안료로 그림을 그린 다음 청자 유약을 입혀서 구운 것이다. 흰 색과 검은 색을 적당히 섞어서 그리기도 하지만 검은 색으로 그린 것이 대부분이다. 4. 진사청자 - 진사란 붉은 색을 띤 안료이다. 진사로 그릇 표면에 무늬를 그리거나 또는 다른 무늬의 일부를 그린 다음(예컨대 운학무늬에서 학의 눈을 진사로 찍어서 붉게 표현하는 것) 청자 유약을 입혀서 구워낸 것인데 남아 있는 예가 많지 않아서 매우 귀하게 여겨진다. 5. 화금청자 - 상감된 무늬의 일부에 금을 칠한 것을 말한다. 보통 상감청자에 비해 매우 드물다. 6. 철채청자 - 그릇 표면에 전체적으로 철사(鐵砂) 안료를 바르고 그 위에 청자 유약을 입혀서 구워낸 것으로 완성된 빛깔은 검은색이고 광택이 난다. 철회청자는 무늬만 검은 색으로 그린 그릇인 데 비해 철채는 그릇 표면 전체에 검은 색을 칠한 점이 다르다. 7. 퇴화문청자 - 백토 또는 자토로 그릇 표면에 두드러지게 점을 찍거나 그림을 그린 후 청자 유약을 입혀서 구운 것이다. 이러한 수법은 초기 청자에서부터 나타나며 여러 종류의 청자에 널리 이용되었다. 8. 연리문청자 - 흑토, 백토, 회토 세 가지 흙을 뒤섞어 그릇을 빚은 후 청자 유약을 칠해서 구워낸 것이다. 그릇 전체에 세 가지 흙색이 대리석 무늬처럼 얽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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