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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시)
작성자 왕미초 등록일 10.07.15 조회수 439
담쟁이
                제천 왕미초등학교  교장 노주명

이른 봄 영하의 날들이 오갈 때도
암벽타기 一念에 온몸이 거머리 닮아
담벽에 달라붙어 想念에 잠긴 담쟁이
연녹색 이파리 오들오들 떨면서
제 갈 길을 실눈으로 構想한다.

소낙비가 때려도 폭풍이 얼빠지도록 흔들어도
유연한 몸으로 이겨내고 산악인들의 忍苦보다
더 모질게 앞과 옆으로......
천길 만길 가파른 險路로 오르고 또 기어오르는
담쟁이의 비밀을 인간들은 속뜻을 모르리라
무엇을 먹었는지 병치레도 않고
쉼 없이 오른다 담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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